고성능 모델 GT와 GT-라인의 차이점은? 두 트림 비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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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신차 일부 모델에는 일반적인 트림 외 ‘GT’ 그리고 ‘GT-라인’이라는 특별한 이름이 붙은 경우가 있다. 그런데 기아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 중 비슷한 이름으로 인해 구매에 앞서 혼동이 있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기아차에 적용된 GT와 GT-라인은 과연 어떻게 다른 것인가? 구매를 앞둔 이들을 위해 두 트림의 차이점을 짚어본다.

기아자동차의 고성능 테마의 시작을 알린 스팅어. GT 트림에는 V6 3.3리터 고성능 엔진이 달린다. Photo=KIA news

먼저 최근 기아차에 GT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2019 스팅어 출시와 함께 고성능 모델을 구분하는 이름으로 사용됐다. 스팅어는 패스트백 디자인과 뒷바퀴 굴림 레이아웃을 통해 유럽의 고성능 세단이나 쿠페 등이 지향하는 요소들을 대거 갖추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런 성격을 가진 자동차를 일컬어 ‘그란 투리스모’ 즉 GT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기아는 V6 3.3리터 트윈 터보가 달린 고성능 엔진을 갖춘 경우를 ‘스팅어 GT’라고 이름 짓고, 2.0리터 4기통 터보 모델을 갖춘 모델은 ‘스팅어’로 구분했다. 이후로 기아차에 GT라는 이름은 스타일과 함께 고성능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테마를 뜻하는 심볼이 됐다.

기아 포르테는 스타일과 성능을 살린 GT(사진 위)와 GT의 스타일을 따르는 GT-라인 트림을 고를 수 있게 했다. Photo=KIA news

기아차는 2020 포르테를 공개하면서 GT와 함께 GT-라인(Line)이라는 트림을 소개했다. 앞서 스팅어에서 언급한 대로 포르테 GT는 경쟁 콤팩트 세단 중에서 남다른 퍼포먼스와 스타일을 지닌 모델로 구분된다. 2020 기아 포르테는 2.0리터 4기통 엔진과 IVT 무단 변속기를 주요 파워트레인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GT에는 210마력 1.6리터 4기통 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18인치 GT 전용 알루미늄 휠 등이 달려 나온다. 또한 6단 수동 변속기를 고르게 한 것도 특징이다.

반면 포르테 GT-라인은 2.0리터 엔진을 사용하지만, GT에 적용된 범퍼 디자인 및 기타 스포티한 부분을 드러내는 부품 등을 공유한다. 엔진은 다르지만, 언뜻 외관상 GT와도 같아 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즉 GT가 스타일과 퍼포먼스 두 가지를 가져가는 성격을 가진다면, GT-라인의 경우 스타일에 보다 큰 비중을 두는 성격임을 알 수 있다.

기아는 2020 쏘울 공개와 함께 GT-라인을 통해 터보 엔진 모델을 소개했다. Photo=KIA news

기아차의 아이콘 쏘울은 2020 모델을 공개하면서 1.6리터 터보 엔진을 통해 퍼포먼스까지 만족시키는 GT-라인을 적용했다. 하지만 2021 쏘울로 오면서 GT-라인은 스포티한 외관 중심에 변화에 그치고, 별도의 ‘터보(Turbo)’ 트림을 통해 이전 GT-라인 터보가 자리했던 라인을 대신한다. 2021 쏘울 GT-라인의 경우 2.0리터 4기통 엔진에 IVT 무단 변속기를 사용하며, 터보 트림은 1.6리터 4기통 터보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된다. GT-라인은 파워트레인을 제외한 부분에서 스타일 중심 외관 튜닝을 통해 매력을 발산한다.

한편, GT 테마의 포문을 열었던 스팅어에도 2020 모델로 오면서 GT-라인이 더해졌다. 2020 스팅어는 기존 베이스 모델 대신 GT-라인을 시작 트림으로, 상급 GT를 배치했다. 스팅어 GT-라인은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달리지만, 외관상 GT처럼 보이게 하는 다양한 액세서리가 더해졌다. 그릴, 범퍼, 휠 디자인 등이 GT와 닮아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어 언뜻 보기에 구분이 어려울 수 있다.

290마력 고성능 퍼포먼스 세단의 면모를 갖춘 2021 기아 K5 GT. Photo=KIA news

GT-라인 트림의 본격적인 활용을 연 모델은 2021 기아 K5다. K5는 GT(11월 판매 예정)와 GT-라인을 고를 수 있게 했다. K5 GT에는 2.5리터 4기통 터보 엔진과 8단 듀얼 클러치(습식 타입)가 적용된다. 290마력 힘과 일반 K5와는 구별되는 GT 전용 범퍼, 휠 등을 통해 차별화를 이뤘다.

GT의 스타일을 물려 받은 2021 기아 K5 GT-라인. Photo=KIA news

반면 K5 GT-라인의 경우는 일반 K5와 같은 1.6리터 4기통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갖추고 있지만 스타일은 GT의 것을 따른다. GT 전용 범퍼와 스포일러 그리고 울프 그레이 외장 컬러와 레드 투톤 인테리어 컬러 조합도 GT-라인에서 만날 수 있다. 18인치 휠 디자인 역시 GT-라인은 스포크에 별도의 검정색을 적용, 스포티한 느낌을 더욱더 살려냈다.

이처럼 최근 기아차 일부 모델에 적용된 GT 또는 GT-라인은 비슷한 듯 보이는 이름을 지녔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다소 차이가 있다. GT는 자동차의 성격을 스타일과 퍼포먼스에 집중해 상품성을 부각한 모델이고, GT-라인은 GT가 가진 스타일을 통해 더욱 스포티한 스타일 중심의 테마를 가진다. GT가 적용된 기아차를 고를 때, 성능 위주의 GT와 스타일을 강조한 GT-라인의 차이점을 통해 내가 원하는 모델을 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