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 자동 변속기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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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달리 자동차 운전이 쉬워진 이유 중 하나로 자동 변속기의 등장을 들 수 있다. 클러치로 동력을 끊고 적절한 기어를 손으로 하나하나 찾아서 넣어야 하는 수동 변속기와는 달리, 자동 변속기는 ‘드라이브’라는 뜻을 지닌 ‘D’에 기어 레버를 놓기만 하면 가속과 제동 페달만 밟으면서 운전할 수 있다. 덕분에 더욱 많은 이들이 운전을 쉽게 할 수 있게 됐고, 자동차의 보급도 그만큼 빨라졌다. 그런데 자동 변속기는 어쩌면 수동 변속기보다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할 정도로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도 일반 운전자들은 자동 변속기가 가진 능력 중 50% 밖에 활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자동 변속기 속에 숨은 다양한 기능들.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킥 다운’,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보다 힘있게 달려 나간다  

페달을 깊게 밟으면 ‘킥 다운’이 일어나고 차가 힘있게 달려 나간다

자동 변속기는 운전자의 직접적인 의지가 아닌 차에 내장된 컴퓨터에 의해 제어된다. 출발 후 일정 속도에 도달하면 이른바 항속 모드로 진입, 연비를 최대로 끌어낼 수 있도록 맞춰진다. 그런데 앞차를 추월하거나 속도를 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가속 페달을 밟아도 속 시원하게 차가 나가지 않는다. 이는 엔진의 성능보다 변속기 느긋하게 차가 달리는 쪽에 기어를 두고 있기 때문. 이럴 때 가속 페달을 힘껏 밟게 되면 커다란 엔진음과 함께 기어가 낮은 단으로 바뀌면서 차가 힘있게 달려나간다. 발로 힘껏 누른다는 뜻으로 이것을 ‘킥 다운(Kick Down)’이라고 한다. 흔히 자동 변속기가 달린 자동차를 타면서 이 킥 다운을 마치 ‘터보’가 달린 것으로 착각을 하는 경우도 많다. 터보는 과급기의 일종으로 직접 엔진 출력을 높이는 것이지, 변속을 통해 토크를 끌어내는 것은 아니다. 최근 자동 변속기 모델은 ‘수동 기능’을 갖춘 것들도 많다. 보통은 ‘+’, ‘-‘로 표시되며, 수동 변속기와 같이 기어를 올리고 내릴 수 있게 한 것. 이런 기능이 달린 자동 변속기 모델은 별도의 킥 다운 없이 수동 조작으로 가속을 높일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정차 시에는 어떤 위치에 기어 레버를 놓아야 할까?

전문가들은 3분 이상 정차시에 기어를 중립 ‘N’에 두는 연비를 좋게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한다.

신호 정지 등의 이유로 잠시 정차할 때 항상 기어를 ‘D’에서 ‘N’으로 옮기는 습관을 지닌 사람들이 있다. 아마도 기름을 조금 더 아낄 수 있지 않겠냐는 마음에서 그럴 수도 있다. 반대로 옮길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3분’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3분이 넘도록 정차하고 있다면 기어를 중립으로 옮겨 놓을 때 연료는 물론 대기오염물질 배출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3분 이내로 주행을 반복하는 경우라면 잦은 변속으로 인해 동력 손실이 발생하고 이것이 연비를 나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기어가 중립에 놓인 지 모르고 가속페달을 밟아 공회전을 시킨 후 급하게 가속 모드로 놓을 경우 변속기에 심한 충격이 가해져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오토 스타트 앤 스톱은 뭐지?

정차 시 자동으로 엔진을 끄고 시동을 켜주는 기능. 이때 별도의 기어 조작은 필요치 않다.

최근 자동차 회사들은 연비 효율을 높이고 유해물질 배출 감소를 위해 오토 스타트 & 스톱 기능을 더 하고 있다. 신호 대기 등을 이유로 차가 완전히 서게 되면 엔진을 끄게 하고 브레이크에 발을 떼면 다시 시동이 걸리는 기능을 담고 있다. 이 기능이 있는 자동차의 경우 변속기 사용과 관련 몇 가지 오해가 있기도 하다. 자동으로 엔진이 꺼지면 기어를 중립에 놓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오너들도 있지만 사실은 ‘D’에 놓고 있어도 연료 절감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기능을 불편하게 여기는 경우도 있는데 알파벳 ‘A’ 위에 동그라미와 함께 아래 ‘OFF’가 그려진 버튼을 누르면 이 기능을 끌 수 있다.

‘O/D’ 또는 ‘HOLD’라고 쓰여 있는 버튼을 누르면?

연식이 오래된 자동 변속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 이름의 기능들을 볼 수 있다. 보통은 4단 자동기어의 경우 ‘오버 드라이브’라고 불리는 이 버튼을 눌러 O/D 기능을 끄면 1단에서 3단까지 변속이 된다. 덕분에 언덕길에서 가속을 내고 싶을 때 기어는 3단에 머물면서 가속을 돕는다. ‘HOLD’ 기능은 눈길 또는 빗길과 같이 바퀴가 미끄러질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 사용된다. 이 버튼을 누르면 기어가 2단에서 변속되어 조금 느긋한 출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등장하는 자동 변속기에서는 이 같은 기능들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 변속기 단수가 늘어나고 제어하는 컴퓨터들이 똑똑해지다 보니 물리적으로 이 기능들을 통하지 않고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자동 변속기는 계속 진화 중이다. 수동의 메커니즘을 그대로 가지고 자동 변속기의 편리함을 갖춘 듀얼 클러치 미션도 이미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자동 변속기의 단점인 중량 증가와 복잡한 구조 등을 대신해 조작의 편리함을 살린 무단 변속기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앞으로 또 어떤 기능을 갖춘 자동 변속기가 나올지 모른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기본적인 자동 변속기 활용법 등을 평소 익혀둔다면 자동차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