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크레딧, 융자 깐깐해지나…크레딧 600점 아래 승인 10년래 최저

"연체 비율 10% 증가 따른 우려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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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600점 이하의 크레딧 스코어 소비자들에게 자동차 융자 발급을 자제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크레딧 조회 기관인 ‘익스페리언’의 지난 주 발표에 따르면 평균 크레딧 아래와 매우 낮은 크레딧 두 종류에 대한 올해 1분기 승인 융자건수가 최근 10년래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낮은 크레딧 소지자들에 대한 융자 건수는 전년대비 총 8.6% 하락했다.

지난해만 해도 이자율을 높이더라도 융자를 승인받는데 대부분의 자동차 딜러들이 열을 올리던 상황과는 사뭇 다른 방향으로 융자가 승인되고 있는 셈이다.

미국내 600점 이하의 낮은 크레딧 점수로 융자 받은 액수는 총 213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체 자동차 융자 액수의 20% 가량을 차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동시에 올해 첫 분기 60일 이상 연체 케이스가 전체 융자 케이스의 1%에 불과하지만 전분기 대비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당국도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징후가 자동차 융자 분야에서 감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방준비위원회(FRB) 라엘 브레이나드 거버너는 “융자 승인이 지난해부터 줄어들고 있는 것은 매우 자연적이고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하고 “이는 상당수의 융자 소비자들이 페이먼트를 내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전했다.

익스페리언의 멜린다 바프리츠키 시니어 디렉터는 “융자 기관들의 자체 검증이 더욱 엄격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채무 불능 상태에 빠진 소비자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직 위험한 상황이라는 증거는 없지만 업계 관계자들이 10년 전에 겪었던 사태를 벌써 잊어버린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점은 기억할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동차 이자율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뱅크레잇닷컴은 올해 가장 낮은 융자 이자율은 3% 초반에 머물것이며 평균적으로는 새차의 경우 4% 초반대 중고차는 4% 후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5월 초 전망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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