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주 375번, 외계인 도로를 타고 떠나는 로드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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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주 375번 도로가 시작되는 지점에 지점에 자리한 외계인 도로 간판.

미국 네바다주에는 아주 비밀스럽고 은밀한 장면을 목격할 수 있는 도로가 있다. 바로 네바다주 375번을 타고 크리스털 스프링스에서 웜 스프링스로 이어지는 약 70마일 구간이다. 이곳은 엑스트라테레스트리얼 하이웨이(Extraterrestrial Highway), 즉 외계인 도로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이 도로가 그런 별명을 지닌 이유는 바로 근처에 자리한 ’51구역’ 때문이다. 외계인 비밀 연구 장소로 소문이 무성한 51구역은 드라마 <X파일>로 인해 유명세를 탔고, 각종 SF 영화나 외계 생명체를 다룬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지역이다. 하지만 아직 그 정확한 위치는 물론 안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크리스털 스프링스에서 웜 스프링스로 이어지는 375번 외계인 도로.

이 때문인지, 유난히 네바다 375번을 지나는 사람 중 UFO(미확인비행물체)를 봤다는 사례가 정말 많다. 그것이 실제 UFO인지 아닌지는 증명되지 않았지만, 하늘에 떠다니는 이상한 물체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인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이러한 지역 특성을 반영하듯 375번 도로에는 외계인을 상징하는 가게와 조형물 등이 많다. 보통 이 구역 로드트립의 시작은 라스베이거스 출발을 기준으로 했을 때 E.T. 프레쉬 져키 상점을 출발지로 삼으면 좋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이 곳 상점까지는 약 117마일 거리로 93번 도로를 따라 2시간 정도를 달리면 된다.

E.T. 프레쉬 져키 상점에 자리한 UFO 벽화.

프레쉬 져키 상점에는 외계인 벽화가 자리해 있다. 이곳에서 멋진 추억 사진을 찍고 로드트립 군것질을 위해 져키를 사보는 것도 좋다. 상점은 93번과 318번, 그리고 375번이 만나고 갈라지는 주요 교차점이다. 375번을 향해 내려가면 외계인 도로 간판 사인을 볼 수 있고, 계속해서 외계인 연구 센터(Alien Research Center)와 같은 상점도 볼 수 있다. 한참을 달려 외계인 도로의 핵심 도시인 레이철에 도착하면 리틀 에일리인(Little A ‘le’ Inn)이라는 식당과 모텔을 보게 된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외계인 상징 조형물을 비롯해 식사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93번 도로를 따라 크리스털 스프링스로 갈 수 있다.

이곳 레이철 근처로는 넬리스 공군 기지가 있고, 주변으로 공군 폭격 시험장도 자리해 있다. 레이철 남쪽 볼드 마운틴이나 글룸 레이크 쪽 비포장 길 입구 등에는 군사 시설을 알리는 간판과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문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지역 로드트립은 가능하면 375번 도로 위에서 즐기는 편이 좋고, 각종 경고문이 붙은 루트를 보았다면 서둘러 돌아가는 것이 좋다.

마치 UFO가 나타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네바다주 375번 외계인 도로.

375번 로드트립은 외계인을 상징하는 다양한 조형물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주변으로 사막 지형이 만든 자연 환경을 즐기며 달리는 멋도 있다. 375번은 웜 스프링스에서 6번 도로와 만나게 되고, 이 길을 따라 서쪽으로 달리면 단풍이 아름다운 도시 캘리포니아주 비숍(Bishop)을 만날 수 있다. 네바다주에서 시작, 캘리포니아주로 이어지는 이색적인 로드트립 루트를 생각하고 있다면 375번 외계인 도로를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 좀처럼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풍경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