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오토쇼 트렌드] ‘밀레니얼을 잡아라’ 맹추격전

SUV, 스포츠카, 밴 등 젊은층 구매력에 조준
낮은 개스비도 동력
선택폭 넓어진 것도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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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전기차? 무인차?…정답은 ‘밀레니얼’이었다.

오늘부터 개막되는 뉴욕 인터내셔널 오토쇼의 가장 큰 화두는 ‘어떻게 하면 20~30대의 밀레니얼들에게 환호받는 브랜드가 되냐’ 였다.

차량이 컨버터블이건, SUV이건, 전기차이건 높은 구매력으로 차세대 소비그룹으로 굳게 자리잡고 있는 이들 청년 세대들에게 효과적인 홍보를 할 수 있는냐가 관건 이었다.

이번 오토쇼에서는 실용성은 기본이고 독특한 외관과 옵션, 기능들이 편리와 이동성을 강조하는 젊은층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는 절박감까지 묻어났다.

도요타는 도시거주 젊은이들을 위한 CUV ‘FT-4X’ 컨셉트 모델을 내놓고 아웃도어 활동을 강조하는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장난감같은 외관과 컬러는 아직도 자동차를 ‘놀이용’으로 생각하는 밀레니얼들의 추억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프(Jeep)’로 대변됐던 야외활동용 차량의 이미지를 얻어 보겠다는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안정성과 강인함을 겸비해 팬층을 두텁게 갖고 있는 수바루는 기존에 없던 대형 SUV를 오토쇼에서 선보였다. 세단과 소형 SUV 또는 CUV로 주목 받은 수바루가 대형 사이즈를 내놓은 것은 놀랄 일이 아니지만 회사측의 설명은 무릎을 치게 한다.

수바루미주지사의 톰 돌 회장은 “어려서 타던 차의 브랜드를 청장년이 되어서도 떠나지 않는다는 통계는 상당한 신빙성을 갖고 있다”며 “6~8명의 대가족이 되거나 야외활동을 오래하는 가족들을 위해 새로 추가한 대형 SUV는 기존의 수바루 이미지를 더욱 확장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오토쇼에서 설명했다.

혼다와 도요타는 외관을 변경하고 신세대 부모에게 필요한 안전장치와 편의장비를 추가한 오디세이와 시에나를 출시하기도 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더 ‘강력한’ 마케팅에 나선다. 무려 840마력을 가진 닷지 챌린저 모델을 내놓았다. ‘SRT 디몬’으로 작명된 이 스포츠카는 닷지가 밀레니얼 중 가장 ‘막내 그룹’에 어필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한 셈이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옵티마와 포르테로 선풍을 이어간 기아도 ‘스팅어’와 ‘니로’를 주무기로 오토쇼를 노크했다.

특히 이런 다양한 모델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은 기능성 차량에 대한 비용 문제가 수그러든 상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토쇼 관계자들은 2008년 4월에 미국내 평균 개솔린 가격이 4달러에 달했지만 10년 후인 13일 현재 2.39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며 “엔진 사이즈와 마력은 이제 공평하고 자유롭게 비교될 환경이 됐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