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타이어는 몇 년생? 구매 전 DOT 넘버 통해 정보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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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이어 4개를 모두 새것으로 교체한 C 군은 달라진 승차감을 즐기며 만족한 선택을 했다고 믿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 때문. 인터넷을 찾아 소위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뜻을 지닌 ‘가성비’ 높은 제품을 찾아냈고 장착도 저렴한 곳을 찾아 예산을 아낄 수 있었다. 그런데 물 웅덩이가 있는 팟홀(POT HOLE)을 밟고 타이어가 심하게 훼손됐고, 이를 고치러 타이어 수리점에 들렸을 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C군의 타이어가 생산된 지 무려 3년이나 지난 모델이었던 것. 물론 타이어의 나이가 사고와 직접 연관이 있는지 확실치 않지만,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분명했다. 그는 타이어 사이즈나 패턴 등에 대해선 꼼꼼하게 살펴보았지만, 생산연도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가 생각한 ‘새것’이라는 의미에는 막 만들어졌거나 적어도 1년 정도의 기간이라고 여겼기 때문. 실제 구매 당시에 생산연도에 대한 스펙이 있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대부분 타이어 구매 고객의 경우 타이어 사이즈와 속도, 트레드 패턴 등을 꼼꼼하게 따지는 경우는 있어도 생산연도를 따져보는 소비자는 드물다. 게다가 지역 타이어 숍에서 권하는 타이어를 끼는 경우는 ‘알아서 해 주겠지’라는 생각에 그냥 맡기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구매 전 타이어 생산연도를 알아 볼 수 방법이 있을까?

DOT 표기 맨 끝 숫자 네자리는 각각 생산 주와 연도를 나타낸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그렇다’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제한된 조건이 있기도 하다. 먼저 타이어의 생산연도를 알아보는 것은 타이어 한쪽 사이드에 새겨진 DOT(U.S.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넘버를 읽으면 된다. 이 숫자는 마치 암호와 같이 쓰여 있기 때문에 일반인의 경우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패턴을 알고 있다면 이해가 쉽다.

DOT 넘버는 끝 네 자리를 주목하면 된다. 끝 네 자리 숫자 중 앞 두 자리는 생산 주(week)를 뜻하고 뒤에 두 자리는 생산연도(year)를 나타낸다. 4 자리 코드는 2000년 이후 타이어 생산 모델에서 찾을 수 있고, 2000년 이전 타이어의 경우는 3자리 코드로 되어있다. 사진 위에서 보듯 DOT *****3917이라는 숫자를 가진 타이어가 있다면 이는 2017년 39째 주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DOT 넘버는 미국 고속도로안전협회가 타이어 추적하고 회수하기 좋도록 타이어에 새긴다. 소비자를 위한 것은 아니기에 항상 같은 자리에 있지는 않다. 일반적이진 않지만 타이어 안쪽에 DOT 넘버를 새기는 경우도 있기에 소비자가 항상 이것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또한 인터넷 구매의 경우 타이어 사이드월에 나온 사이즈와 패턴 속도 등과 같은 기본 스펙을 알려주는 것 외에 DOT 넘버 여부는 ‘YES’, 즉 가지고 있다 정도로 표기하기도 한다.

<에드먼드닷컴>에서는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연령이 오래된 타이어의 경우 영국 타이어 제조 협회가 제공하는 육안 검사 방법을 따르라고 한다. 즉 타이어 트레드와 사이드월의 균열 등을 미리 살펴보라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무로 된 타이어가 시간이 흐르면 균열 될 가능성이 높지만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타이어의 결함을 일반인이 눈으로만 확인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생산연도를 확인 후 비교적 어린 타이어를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라고 말한다.

타이어 샵들은 항상 높은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한다. 타이어 사이드 월에 나온 스팩 외에 생산연도 등에 대한 지식을 알아두는 것은 나의 안전을 지키고 합리적 소비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