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한 가을밤. 자동차 극장 가볼까?

0
1940

 

쌀쌀한 가을밤. 로맨틱한 데이트를 꿈꾸는 자동차 오너라면 이 시즌에 즐겨볼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드라이브-인(Drive-in) 극장. 내 차를 몰고 극장 안으로 들어가 편하게 영화를 보는 자동차 극장은 5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끈 영화 관람의 한 형태지만 요즘은 최신 영화관에 밀려 한 물간 대접을 받는 것도 사실. 그나마 날씨가 좋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아직 명맥을 유지하는 극장들이 있어 반갑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자동차 극장 몇 개를 소개하자면 먼저 바스토우(Barstow)에 자리한 스카이라인 드라이브-인 극장이 있다. 1964년에 문을 연 이곳은 모하비 사막 한 가운데 자리해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지리적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장점이자 단점으로 사막이라는 기후 탓에 바람 또는 언제 변할지 모르는 기후 때문에 방문 전 미리 날씨를 점검하거나 극장에 문의를 하는 편이 좋다.

스카이라인 극장 못지않게 멋진 뷰를 자랑하는 곳이 스미스 랜치 자동차 극장이다. 1920년대 이곳으로 이주한 스미스씨네 가족 소유지에 만들어진 극장. 위치는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인근 트웬티나인 팜스(Twentynine Palms)라는 도시에 자리해 있다. 이곳 역시 밤하늘 별 아래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다. 입장료는 어른 5달러, 3세 이하 아이는 무료. 현금만 받으니 미리 잔돈을 준비해 가길 바란다.

이번엔 자동차 극장과 너무 잘 어울리는 바닷가 도시 산타바바라로 떠나보자. 웨스트 윈드(West wind) 산타바바라 드라이브-인 극장은 미 서부 지역에 여러 자동차 극장을 보유한 웨스트 윈드 그룹이 관리하는 극장 중 하나. 그만큼 시설과 사운드 그리고 영상 화질에서 다른 자동차 극장보다 만족스럽다. 가격은 어른 $7.95. 극장내 스낵바는 물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고, 무엇보다 바닷가 인근에 자리해 있어 청량한 바람을 맡으며 영화를 볼 수 있는 매력도 있다.

웨스트 윈드 자동차 극장. Photo=WestWind Facebook

그런데 LA 한인타운이나 오렌지카운티에 사는 한인들에게 앞서 소개한 지역들은 정말 한번 찾아가보려고 해도 거리가 만만치 않다. 다행인 것은 LA 인근에도 가볼 만한 자동차 극장들이 있다는 것. 글렌데일 인근 일렉트릭 더스트 드라이브-인 극장은 LA 한인타운에서 불과 6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해 있다. 퇴근 후에 연인 또는 친구와 함께 들려봐도 부담이 없다. 입장료는 극장 웹사이트를 통해 미리 구매를 할 경우 차 한대당 $14이며, 현장에서 구매 시 $16를 받는다.

605와 60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근처에 자리한 바인랜드 드라이브-인 극장도 비교적 LA에서 가까이 자리한 자동차 극장으로 알려져 있다. 로랜하이츠나 다이아몬드바에 거주하는 이들은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거리다. 입장료는 주말(금, 토)에는 어른 $9.50, 주중에는 $9를 받는다.

<남가주 주요 자동차 극장 위치>

SKY LINE DRIVE – IN : 31175 Old Hwy 58, Barstow, CA 92311, (760)256-3333

SMITH’S RANCH DRIVE – IN : 4584 Adobe Rd, Twentynine Palms, CA 92277, (760)367-7713

WEST WIND DRIVE – IN :  907 S Kellogg Ave, Goleta, CA 93117, (805)964-9050

ELECTRIC DUSK DRIVE – IN :  2930 Fletcher Dr, Los Angeles, CA 90065

VINELAND DRIVE – IN : 443 Vineland Ave, City of Industry, CA 91746, (626)961-9262

 

자동차 극장 이용 5가지 중요 팁!

첫째. 극장 안 스낵바가 있는지 확인하라. 만약 스낵을 안에서 팔지 않는 경우에 외부에서 사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찾아갔다가 팝콘 없이 영화를 볼 수도 있다.

둘째. 소리는 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해 듣는다. 그러나 극장들마다 더 나은 음질을 듣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전용 헤드셋을 대여하기도 한다. 물론 유로다.

셋째. 트렁크 해치가 열리는 SUV의 경우 스크린 반대 방향으로 차를 세우고 트렁크에 누워 영화를 보면 훨씬 편하다. 단 자동차 전용 극장이 아닌 일반 주차장을 활용한 극장인 경우에 다른 차량에 방해를 줄 수 있다.

넷째. 쿠폰을 적극 활용하라. 자동차 극장의 입장료는 대게 성인 기준 10달러 미만. 하지만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극장의 경우엔 할인 쿠폰 또는 할인 되는 날자 등을 공지한다. 이에 맞춰서 가면 보다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다.

다섯째. 담요나 따뜻한 티 등을 잊지 말자. 아무래도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밤에는 야외 온도도 내려가기 마련. 히터를 계속 틀어 놓을 수도 없으니 몸을 따뜻하게 해줄 것들을 잊지 말자.

자동차 극장에 가려면 나를 타고 가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