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의 차에 플렉스 퓨얼(FLEX FUEL)이 써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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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주로 여행을 떠난 K양. 달라스 공항에 내려 렌트카 회사를 찾아 예약해둔 SUV의 키를 받았다. 차에 별 이상이 없을까 싶어 한 바퀴 돌아보는 중에 트렁크 아래 낯선 글자를 발견한 K양. 그것은 플렉스 퓨얼(FLEX FUEL)이었다. 혹시 이상한 자동차를 빌린 것이 아닐까 싶어 불안감이 엄습. 렌트카 직원을 찾아가 물으니 E85를 넣을 수 있는 자동차라고 한다. E85라는 말을 들으니 더욱 긴장감이. 플렉스 퓨얼은 뭐고, E85는 도대체 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플렉스 퓨얼은 일반 개스를 넣어도 되는 자동차다. 그러나 이름에서 보듯 또 다른 종류의 개스를 넣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데, E85를 주유해도 되는 자동차라는 뜻. 즉 일반 가솔린과 함께 E85을 같이 쓰는 자동차를 말한다. 그렇다고 디젤을 넣으라는 뜻은 아니니 주의해야 한다. 이런 종류의 차를 플렉스 퓨얼, 또는 바이 퓨얼이라고도 한다.

    E85는 에탄올과 가솔린의 비율을 85퍼센트 대 15퍼센트로 혼합한 연료를 말한다. 그래서 이름이 E85다. 이 에탄올의 주 원료는 옥수수에서 추출한다. 이러한 식물성 에탄올은 한 때 바이오 연료라고 해서 미래를 대체할 에너지로 주목받기도 했다. 아무래도 석유에서 뽑아낸 가솔린을 적게 사용할 수 있으니 환경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 가솔린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0퍼센트 낮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주유소에 가면 만나게 되는 숫자들. E85를 에탄올 바이오 연료를 의미한다.

    우리가 주유소를 가면 가솔린을 고르는 버튼에 숫자가 써있다. 보통은 87, 89, 91로 구분되는데 이는 옥탄 비율을 말한다. 프리미엄 개스가 보통 91 또는 93 숫자로 사용된다. E85의 경우는 많게는 95 정도의 옥탄 비율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그만큼 엔진이 큰 힘을 낼 수 있다. 하지만 E85의 단점은 있다. 바로 연비의 문제. 그러나 가솔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지니고 있기에 어떤 연료를 넣는 것이 이득일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E85는 남가주 내 주유소에서는 잘 찾아보기 힘들고 미국 중부나 대단위 농장지대가 많은 주를 가면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용어가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여전히 낯설다. GM은 자체 조사를 통해 자사의 플렉스 퓨얼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지도 조사를 했는데, 무려 70퍼센트가 자신의 차가 E85를 넣을 수 있는지를 몰랐다고도 한다. 이제 플렉스 퓨얼 자동차를 빌렸을 때 당황하지 말고, 주유소에 가서E85를 보더라도 긴장하지 말지어다.

    SUV들이여, 나를 보더라도 긴장하지 말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