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 수 없어 애간장 끓게 만드는 자동차 5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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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자동차 브랜드가 치열한 판매 전쟁을 벌이는 미국 시장. 그러나 모든 자동차 모델을 미국에서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브랜드의 경우 미국보다 유럽 시장을 겨냥해 더 멋진 자동차를 팔기도. 미국서 사고 싶어도 못사는 멋진 차들. 독특한 매력을 지닌 5인방을 소개한다.

 

“벤츠가 픽업 트럭을?  X 클래스 나가신다”

벤츠가 만든 픽업트럭. 어딜봐서 닛산 것으로 만들었을까? Photo=BenzNews

최근 유럽 시장에서 눈길을 끄는 모델 중 하나로 벤츠 X 클래스가 있다. 최대 적재량 약 2,200 파운드로 중형급 사이즈를 지니고 있다. 이 차는 닛산 NP300 나바라 트럭과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스타일과 구성은 철저히 벤츠만의 것. 파워트레인은 2.3리터 디젤 터보와 V6 디젤 터보를 바탕으로 6단 수동 또는 7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다. 벤츠는 X 클래스의 주요 고객을 유럽과 함께 남미의 부호를 대상으로 한다는데. 그러나 픽업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미국인들을 위한 배려는? 여러가지 루머만 돌 뿐 판매는 미지수다.

 

“골프 GTI 잡는 기아의 핫해치. 씨드 프로 GT”

기아의 핫해치 프로씨드GT. Photo=KIA media

독일 기아차 연구센터가 개발한 유럽 전용 전략 모델인 씨드. 유럽의 절대 강자라는 폭스바겐 골프와 경쟁하며 다양한 형태의 가지치기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고성능 씨드 GT 모델은 유럽 시장에서 기아의 위치와 성격을 대변하는 날카로움을 지니고 있다. 씨드 GT는 3도어(프로)와 5도어로 출시되며 1.6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통해 약 201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엔진 성능 뿐 아니라, 하체가 유럽 지형에 맞도록 단단한 것도 특징.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탈 수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미니보다 더 예쁜 작은차. DS3”

보석 같은 아름다움이 있는 DS3. Photo=DS media.

미국에서 좀 처럼 보기 힘든 프랑스차. 가끔 씨트로엥의 올드 모델은 베벌리힐스나 가야 볼 수 있는 귀한 물건. 최근 씨트로엥은 자사의 고급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기존 모델명이었던 ‘DS’를 브랜드로 론칭시키고 라인업을 재정비했다. 예전엔 씨트로엥 DS3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씨트로엥을 빼고 DS3로 부른다. 엔트리급인 DS3는 특유의 앙팡진 외관과 날카로운 성능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패션의 나라 프랑스의 자동차 답게, 다양한 컬러 구성과 옵션들이 눈길을 끈다. 트림의 이름도 “쏘~ 시크”라나? DS3는 쿠페와 카브리올레 모델을 살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그림의 떡이다.

 

“새차가 약 9천달러? 크로스오버 바오준 510”

쉐보레 모델 같기도 한 바오준 510. Photo=GM media.

GM과 상하이기차가 합작해 만든 바오준 510은 꽤 매력 넘치는 컴팩트 크로스오버. 우선 날렵한 스타일이 눈길을 끌고 실내 디자인과 구성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새차 가격이 중국 현지 약 54,800 위안. 미국 달러로 약 9천 달러 정도로 보면 좋겠다. 1.5리터 엔진에 오직 수동변속기만 제공되지만 옵션이 화려하다. 파노라믹 선루프, 버튼 시동, 쿠르즈 컨트롤, 8인치 LCD 디스플레이 모니터 등등. 하지만 바오준 510은 오직 중국 시장 전용. 스타일만 봐서는 미국에서 타도 괜찮을 것 같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볼 수 없는 캠핑카. 폭스바겐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타보고 싶은 자동차 중 하나. Photo=VW media.

폭스바겐 상용차 부문에서 만들어낸 그룹내 최초 양산 캠핑카. 지난 2003년 폭스바겐 트렌스포터 미니밴을 기반으로 캠핑과 레저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캠핑카로 탄생됐다. 빌트인 씽크와 베드를 갖췄고 넓은 캐노피를 펴면 시원한 그늘도 만들 수 있다. 초기 모델은 TDI 디젤 엔진만을 갖췄지만 최신 모델은 TSI 가솔린 엔진도 달아 선택 폭을 넓혔다. 그런데 캘리포니아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미국에서는 팔지 않는다. 그래도 미국내 마니아층이 상당하다는 소문.

 

“그런데 왜 미국에 팔지 않는 것일까?”

자동차 메이커마다 각자의 사정과 환경이 다르다. 모델별로도 공략하는 시장이 넓고 타겟이 다르다보니 각 대륙별 소비자에 어울리는 모델로 라인업을 구성한다. 미국 시장의 경우 옵션과 화려함보다는 실용적인 부분들을 중시한다. 아무래도 유럽형 스페셜 버전보다는 노멀한 차들이 많이 들어온다. 브랜드간 가격 경쟁이 심한 것도 하나의 이유. 디젤 엔진이 보편화된 유럽 브랜드의 경우 까다로운 미국 시장의 환경 규제를 통과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엔진 라인업을 간략히 축소하기도. 프랑스 르노의 경우 일종의 자존심(?)도 작용. 푸조는 1974년 진출 후 실패를 겪고 미국에 관심을 껐지만 최근 재 진출을 공식 밝히기도 했다. 내수용 모델을 더 중시하는 일본 브랜드의 경우 경차와 미니벤, 고급차 라인에서 미국에 팔지 않는 모델이 훨씬 많다. 도쿄에 가면 처음 보는 토요타가 태반이라는 말도 과언은 아닌 듯.

그렇다면, 미국에서만 팔고 한국에서는 팔지 않는 모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