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여행. 렌트카 빌릴 때 필요한 보험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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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에 사는 A군은 다가올 연휴에 미국 중부 지방 자동차 여행을 꿈꾸고 있다. 들뜬 마음에 비행기를 예약하고 렌트카를 찾아보았다. 마침 좋은 가격으로 나온 SUV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서둘러 렌트카부터 예약을 하자는 마음에 가격 비교 웹사이트에 정보를 넣었다. 그런데 보험 및 옵션 섹션에서 말문이 막혔다. 렌트카 보험 관련 부문에 도대체가 이해하기 힘든 용어와 단어들이 넘쳐났다. 마치 선택해야 하는 옵션 등을 사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도대체 렌트카에 필요한 보험은 무엇이고, 다양한 용어들은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나.

먼저 렌트카 보험관련 용어들부터 정리해본다. 먼저 렌트카를 예약할 때 가장 많이 접하는 보험 용어로 CDW(Collision Damage Waiver)가 있다. CDW는 일종의 자차보험으로 볼 수 있다. 같은 개념에 차량 파손 또는 도난 면책이 더해진 것을 LDW(Loss Damage Waiver)라고 한다. 두 용어는 업체마다 다르게 쓰이기도 한다. 이 같은 자차보험은 사고시 렌트한 차량의 전체 수리비에 대해 본인부담금(Deductible)을 넘는 부분을 보험회사가 책임진다. 본인부담금에 대해선 업체마다 다른 정책을 가지고 있기에 반드시 확인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렌트카 계약서 사인 전에 보험 용어를 꼭 잘 살펴보자.

LI(Liability Insurance)라는 것은 대인/대물에 대한 책임보험이다. 이 역시 업체마다 부르는 용어가 다른데, 다른 표현으로 RLP(Renters Liability Protection)이라고도 한다. 만약 LI 외에 SLI 또는 RLP라는 것을 선택하면 대인/대물 보험으로 커버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부분까지 보험사가 책임진다. 보험 회사마다 책임보험 한도에 관한 규정과 금액 역시 최종 계약서 싸인 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PAI(Personal Accident Insurance)는 차량을 빌린 운전자가 사고시 치료비, 사망시 보험금이 지급된다. 일종의 운전자보험으로 이해하면 좋다. 차량 내에 고가의 장비나 물품을 운반하고 다닐 것이라면 PEC(Personal Effect Coverage)를 들어두는 것도 좋다. 다만 해외 방문자 중 여행자보험을 가지고 있다면 이들과 겹치는 부분이 없는지 커버리지를 살펴보면 좋다. 이밖에 도로에서 타이어 펑크로 인한 견인 등이 필요할 때 쓰는 ROADSIDE ASSISTANT를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

온라인에서 보는 렌트 비용에는 보험 및 옵션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지금까지는 단지 보험과 관련된 비용이다. 이 외에도 네비게이션, 베이비 시트를 더할 수 있고 차량 반납 후 렌트카 회사가 고객이 사용한 연료를 대신 채워주는 연료재급유 옵션도 있다. 이는 픽업 시 고객이 미리 연료 한 탱크에 대한 비용을 내고, 재급유 없이 차량을 반납하는 것. 이때 유류비는 렌트카 회사가 현지 시세를 반영해 책정한다. 시간이 아주 촉박해서 반납이 급할 것을 예상할 수 있다면 몰라도, 가능하면 본인이 집적 연료를 넣어 반납하는 것이 비용을 아끼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운전자가 늘어날 경우, 렌트카 픽업과 드롭 위치가 다를 경우에도 추가 비용이 붙는다. 최근 인터넷 가격 비교 사이트가 활발해지면서 렌트카 회사들이 최저가를 내세우며 차량 렌트 가격(보험, 옵션 불포함)만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도 하는 추세. 이 때문에 결제 전 최종 가격이 얼마나 될지를 비교해봐야 한다.

렌트카 보험은 내 생명과 재산에 관한 것. 남의 이야기보다 스스로 확인하고 점검해야 한다.

그런데 미국내 본인 명의로 된 자동차 보험을 가지고 있다면 렌트카 보험을 들지 않아도 된다는 말도 있다. 만약 본인 자동차 보험이 Liability(책임보험) 뿐 아니라 Collision and Comprehensive(자차보험)가 다 되어 있는 경우에는 렌트카 보험 중 CDW(자차보험)는 본인의 선택일 수 있다. CDW를 구매하지 않았을 때 사고가 나더라도 본인 보험회사로 연락을 하고 보험회사가 책정한 본인부담금을 내면 나머지는 보험회사가 처리한다. 대신 본인의 보험을 사용한 것이므로 보험료가 인상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내 보험에 책임보험은 있으나 Collision and Comprehensive(자차보험)가 없는 상태에서 렌트카 자차보험(CDW)도 구매하지 않았다면, 조금 곤란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때에 사고가 나면 상대방 차의 경우는 내차 보험으로 처리한다고 해도, 렌트카 자체 수리비는 본인이 그대로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남의 말을 듣기보단, 본인 자동차 보험의 약관, 커버리지 범위 등을 꼼꼼하게 살피고 렌트카 보험을 구매할 것인지 아닐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갈수록 오르는 보험료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라면, 이 차를 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