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차를 찾는다면? 2018 기아 리오(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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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고 야무진 프런트를 지닌 2018 기아 리오.

인생에 있어서 ‘처음’이라는 단어 만큼 설레는 것이 있을까? 그 중에서도 미국 생활에 꼭 필요한 자동차를 처음 산다는 것은 어쩌면 인생의 파트너를 얻는 것일지도. 각자의 사정과 환경이 다를 수 있겠지만 만약 첫차를 콤팩트카로 시작해보고 싶다면 어떤 것이 좋을까? 혹시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주저 없이 2018 기아 리오(RIO)를 권하고 싶다.

2018 기아 리오는 완전한 새차다. 히스토리로 따지자면 4세대 모델로 새로운 디자인, 성능, 설계를 지니고 태어났다. 미국 시장에서의 첫 데뷔는 지난 3월에 열린 2017 뉴욕오토쇼. 당시 화려하고 눈길을 끄는 쇼카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실 구매자들에겐 관심 모델로 다가왔다.

신형 리오의 장점으로 가장 먼저 디자인을 말하고 싶다. 기아는 디자인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리오는 엔트리 모델이지만 상급 모델이 가진 장점들을 고루 지니고 있다. 먼저 헤드램프와 일체형 처럼 구성된 라디에이터 그릴 라인이 단단하면서도 심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기아의 자랑인 호랑이 그릴은 리오에서는 소박하지만 샤프하게 연출됐다. 반면에 프런트 범퍼는 이전보다 훨씬 대담해졌고 상급 옵티마를 연상시키는 라인들을 지녔다. 사이드뷰에서는 두꺼워진 C필러(해치백 모델)가 눈길을 끌며 벨트 라인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리어뷰 역시 잘 정돈된 느낌. 전체적으로 눈길이 닿는 부분마다 곡선보다 직선을 살려냈다. 덕분에 이전 모델이 지닌 부드러운 이미지와 차별화를 이룬 점도 돋보인다.

해치 부분 C필러 디자인에 변화를 준 덕분에 균형미가 돋보인다.

실내로 들어서면 이 급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고급스러운 재질과 구성을 갖추고 있다. 어쩌면 이 부분 때문에 리오를 생애 첫차로 권해도 무리가 없다는 생각. 경쟁 모델로 들 수 있는 토요타 야리스, 닛산 벌사(노트), 쉐보레 소닉 등에선 다소 거친 플라스틱 재질이 주는 투박한 함께 느낌과 어딘가 들 떠 보이는 분위기도 지울 수 없었다. 리오의 새로운 인스트루먼트 패널 디자인은 간결하고 심플하다. 여기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플로팅 디스플레이가 전체적인 디자인의 중심을 잡는다. 스포츠카 수준 그립과 두께, 그리고 엄지 포인트를 지닌 스티어링 휠은 가장 칭찬할 부분. 암레스트 역시 미드 컴팩트카 수준으로 높이와 크기를 끌여 올려 편안한 운전을 돕는다.

인테리어는 2018 리오를 가장 사고 싶게 만드는 부분.

리오의 파워트레인은 130마력 1.6리터 GDI(가솔린직분사) 엔진과 6단 자동 또는 수동과 조합된다. 이전 모델과 구성은 같지만 마력과 토크는 조금 내려갔다. 하지만 이전 모델보다 1,500rpm 구간에서부터 충분한 토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세팅을 거쳤다. 오히려 중저속에서의 가속감이 이전보다 훨씬 경쾌해졌다. 신형 리오는 길이X너비X높이가 각각 160  X 67.9 X 57.1 인치, 휠베이스는 101.6인치에 이른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보면 길이, 너비가 각각 0.6, 0.2 인치가 늘었고 높이는 오히려 0.2인치 낮아졌다. 휠베이스는 0.4인치가 늘었다. 휠베이스가 늘고 높이가 낮아진 덕분에 덩치는 커졌지만 안정감은 오히려 이전 모델보다 더 좋아졌다.

두툼한 스티어링 휠을 쥐고 가속 페달을 밟아나가면 신형 리오가 어떤 방향의 자동차를 지향하고 있는지를 이내 알 수 있게 된다.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앞)과 토셤빔(뒤)으로 구성, 평범하긴 하지만 쇼크업 소버와 스프링 레이트를 스포티한 주행쪽에 비중을 두고 세팅을 거친듯. 코너마다 다소 강하게 밀어붙여도 언더스티어를 잡아가며 가능한 오너의 진행 방향쪽으로 앞머리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가상하다. 특히 과속방지턱이나 거친 노면을 지날 때면 충격과 소음을 잡는 부분도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콤팩트카들이 가볍게 튀는 느낌이 강하다면, 리오는 오히려 무겁게 내려 앉은 느낌. 그만큼 거친 노면을 달릴 때 스트레스가 덜하다.

빗길에서도 주행안정성이 뛰어나다. 여성 운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

언터테인먼트의 주요 기능은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통해 애플 카플레이 또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로 음악, 네비게이션 등을 다룰 수 있도록 만들었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배려로 보인다. 여기에 개선된 UVO3 텔레매틱스 기술을 통해 주차 위치를 찾기나 기타 차량 정보에 대한 서비스 등을 받을 수도 있다. 기아에서는 UVO3와 관련 무려 19가지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알면 알아갈수록 점점 알차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내 스마트폰에 담긴 콘텐츠를 차 안에서 즐긴다.

신형 리오의 트림은 LX, S, EX로 나눠지고 세단과 해치백 모델을 고를 수 있다. 생애 첫차로 부족한 것 없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담고 있다. 여기에 가격도 착하다. 수동기어 기준, 세단형 모델 시작가는 $13,990, 해치백(5도어) 모델은 $14,290 부터 시작한다. 각 트림별 구체적인 가격은 본격 판매가 이뤄지는 올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 첫차로 리오를 사게 된다면 구매한 사람도 이차를 권한 사람 모두가 즐거울 것 같다. 단단하고 야무진 독일차 같은 느낌에 고급스러움을 지닌 간결한 실내,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착한 가격까지. 당신의 생애 첫차로 주저 없이 리오를 권하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 자녀들에게 첫 차로 뭘 사줄지 고민이세요?? 리오?? 아니면 다른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