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카도 긴장, 전기 GT카로 태어난 테슬라 모델 S P100D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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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레이싱을 위해 만들어진 모델 S P100DL. Photo=Electric GT Holdings

직선 트랙에서 누가 더 빨리 쿼터 마일에 도달하는지를 가리는 드래그 레이스. 그런데 최근 이 드래그 레이스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자동차가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배기량을 자랑하는 엔진을 갖춘 머슬카도 아니요, 들으면 금방 알 수 있는 수퍼카도 아니다. 순수 전기로 움직이는 테슬라 모델S는 드래그 레이스의 소위 제왕들을 하나둘 제치며 이 분야의 새로운 왕좌에 올라섰다. 테슬라 모델S 는 주춤거리지 않고 즉각적으로 모터로 전달되는 파워를 바탕으로 직선 도로에서 따라올 자동차가 없을 정도로 반전의 매력을 뿜는다. 하지만 직선에서의 강점을 이유로, 테슬라가 운전 기술을 필요로하는 레이싱 트랙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능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런데 테슬라 모델S가 트랙 주행용 머신으로 변신했다. P100DL이라고 불리는 이 모델은 지난해 11월 4일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펼쳐지는 양산 전기차 레이스인 ‘일렉트릭 GT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P100 DL 모델은 테슬라 모델 퍼모먼스 S를 바탕으로 한다. 순정 상태의 모델 S 퍼포먼스는 100킬로와트아워급 배터리팩을 통해 시속 0부터 60마일 가속을 2.4초에 끝내는 성능을 보인다.

무게를 덜고, 퍼포먼스 파츠를 더한 모델 S 레이싱카

레이싱 버전 모델 S는 일단 시트나 기타 레이싱에 필요하지 않은 부분들을 과감하게 제거했다. 이를 통해 약 1100파운드(순정 4941파운드)에 해당하는 무게를 덜어냈다. 여기에 전기차의 단점인 배터리 팩 발열에 따른 성능 저하를 막기 위해 별도의 쿨링 시스템을 더했다. 브레이크 시스템도 퍼포먼스 전문 제동 시스템 브랜드 알콘 사의 것으로 바꿨고 각종 ECU 튜닝 등을 통해 레이싱에 어울리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트랙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전기차가 탄생한 것이다.

한편 레이싱 버전 테슬라 모델 S는 최근 ‘하늘과 지상의 대결’이라는 레이스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를 낳았다. 이 레이스에는 프라이빗 제트기, F16 전투기가 등장했다. 이들의 상대로 가와사키 닌자 H2R, 포뮬러1 레이싱카(레드불 레이싱), 애스톤 마틴 벤티지와 로터스 에보라 GT430이 참가했다. 테슬라 모델 S 100DL 레이싱카는 전문 드라이버 엠마 키미라이넨이 스티어링 휠을 잡았다.

비행기와의 대결에서 놀라운 성능을 보인 테슬라 레이싱카(앞에서 세번째)

결승선에 먼저 들어온 것은 가와사키, 그 뒤를 포뮬러1이 통과했다. 그리고 F16이 들어왔으며 테슬라 레이싱카는 뒤를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초반에 주도권을 잡았던 테슬라 모델 S 레이싱카는 비록 선두권에 들지는 못했다. 그러나 레이싱 전기차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이벤트였다. 앞으로 자동차 경주에서 전기차의 활약은 지금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음 없는 경주, 기름 냄새나지 않는 자동차 경주가 과연 제맛이 있겠느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언더 레이스가 아닌 공식 경주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테슬라 레이싱카. 가장 빠른 전기차라는 명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