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이 처음 만든 크로스오버, DBX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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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마틴의 첫 SUV 모델인 DBX가 베일을 벗었다. 애스턴마틴은 자사 106년 역사에 처음으로 키 큰 애스턴마틴을 갖게 됐다. DBX의 첫인상은 기존 애스턴마틴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다. 원형 스타일 헤드램프와 애스턴마틴 특유의 그릴 디자인은 DBX에서도 여전하다. DBX가 애스턴마틴에 기여하는 의미는 크다.

앤디 팔머 애스턴마틴 라곤다 CEO는 “DBX는 앞으로 애스턴마틴 다음 세대의 플랜과 함께 새로운 영역 확장과 방향성을 제시한 모델”이라며 추켜세웠다. DBX는 애스턴마틴의 여러 고성능 스포츠카와 마찬가지로 접착식 알루미늄 기술을 적용했고 이를 통해 보디 강성과 함께 무게(중량 4,940파운드)를 덜어내는 효과를 더했다.

트렁크 끝이 살아있는 디자인. 크로스오버지만 쿠페 느낌이 더 강하다. Photo=Aston martin news

매끈한 옆면 디자인과 앞 펜더에서 도어까지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은 스포츠카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후면 디자인은 DBX의 최대 매력이 아닐까 싶다. 루프에서 넘어온 선이 스포일러 역할도 겸한 돌출된 트렁크 끝부분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마치 쿠페의 모습을 연출한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SUV 모습보다는 쿠페형 크로스오버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핸들링을 강조하는 브랜드 특성상 키가 큰 SUV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쿠페 못지않은 서스펜션 설계를 갖췄다. 적응형 3중 에어 서스펜션을 비롯해 전동식 안티롤 컨트롤, 전자식 적응형 댐퍼 등이 코너에서 날카로운 몸동작을 약속한다.

손이 닿는 곳은 모두 가죽. 수작업으로 만드는 인테리어. Photo=Aston martin news

여기에 크로스오버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차체 높이를 조절하는 기능도 더했다. 엔진은 애스턴마틴의 최신 4.0리터 트윈 터보 V8을 달았고 9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룬다. 최대 550마력을 내며 시속 0부터 60마일 가속을 4.5초에 끝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리어는 애스톤마틴이 할 수 있는 최고급 연출을 모두 부어 넣었다. 대시보드와 도어트림, 기타 손이 닿는 대부분의 실내는 가죽으로 감쌌다.

애스턴마틴 역사상 첫 SUV 모델인 DBX. Photo=Aston martin news

이는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대형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달았고 그 아래로 버튼형 기어와 다양한 기능 조절 버튼이 자리했다. 40:20:40이라는 특이한 뒷좌석 분할 구조를 통해 여행 가방에서부터 스키 장비까지 다양한 크기의 짐도 실을 수 있다. DBX는 영국 웨일스에 자리한 애스턴마틴 아탄 제 2공장에서 전용 설비를 통해 만들어지며, 미국 가격은 $192986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