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메이컨 금호타이어 공장

한국 채권단, 중국 업체 ‘더블 스타’에 매각 추진
“완공 8년 걸린 공장이 고스란히 넘어가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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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매각이 속도를 내면서 8년 만에 완공한 공장이 중국 업체에 고스란히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해외매각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남동부 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쌍용자동차를 인수했다가 기술력만 빼먹고 먹튀한 상하이자동차의 전례가 있기 때문에 업계 전반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면 다른 해외법인도 인수 대상이다. 이때문에 조지아공장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고용승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현지채용 직원들의 경우 공장의 문을 닫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주재원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고, 일단 매각이 이뤄지면 일정 수준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력 유출은 물론, 힘들게 완공한 조지아공장을 고스란히 중국 업체에 넘겨야 하는 사실을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만큼 금호타이어의 첫 미국 공장이 매력적인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더블스타 입장에서 조지아공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조치를 피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조지아 주정부 입장에서도 매각이 이뤄지게 되면 금호타이어는 중국투자 기업이 된다. 이 때문에 주정부 입장에서도 매각에 따른 후속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편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한국 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어떤 전망을 내놓는 것도 시기상조일 수 있다”며 “금호타이어의 매각은 복잡한 방정식이 적용되고 있다. 정부의 입장이라든가 상표권 문제, 기술력 유출 등 다양한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만, 조지아공장이 이렇게 허무하게 중국 기업으로 넘어가는 일만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조지아주 메이컨에 있는 금호타이어 조지아 공장은 2008년 5월 착공됐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2014년에서야 공사가 재개됐다. 총 4억5000만달러가 투입해 지난해 5월에야 완공됐으며, 연산 400만 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권순우 기자

그렇다면 좋은 타이어를 쓰는 차량은 어떤 차량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