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서 밤새 자야할 때. 반드시 이것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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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너무 피곤하거나 장거리 여행에서 딱히 숙소를 구하기 어려울 때 차를 침대 삼아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그런데 잠을 자기 위한 시설을 갖춘 RV나 모터홈이 아닌 경우, 일반적인 세단과 같은 자동차 안에서 잠을 잔다는 것은 한편으로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위험 요소가 많다. 그런데도 어쩔 수 없이 자동차에서 잠을 자야 한다면? 안전하게 하룻밤을 보낼 방법을 주목해보시라.

뉴스를 접하다 보면 종종 자동차 안에서 잠을 자다가 숨을 쉬지 못해 목숨을 잃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 경우는 대부분 자동차 시동을 켜 둔 채로 잠을 잘 때 일어나기도 한다. 여름이나 겨울철에 차에서 잠을 잘라면 너무 덥거나 추워서 쉽게 잠을 잘 수 없다. 그 때문에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잠을 청하기도 한다. 문제는 한곳에 오래 정차된 자동차에서는 엔진이 돌면서 내뿜는 배기가스가 쉽게 빠져나갈 수 없는 환경이 생기기도 한다. 자동차 안에서 질식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바로 이 배기가스가 안으로 유입돼 일산화탄소 중독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시동을 켜둔 채 운전석에서 시트를 뒤로 눕히고 잠을 잘 때 무의식 중에 가속페달을 밟아 무리한 공회전 상태가 이어지면 이것이 곧 차량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자동차 안에서 잠을 자야 할 때는 반드시 시동을 끄고 창문을 조금 내려 환기가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운전을 위한 장비가 모여있는 운전석보다는 조수석이나 뒷좌석으로 이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겨울철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차 안에서 잠을 자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

추운 날씨에 차에서 잠을 잘 때는 몸의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낭과 담요 등을 미리 준비했다면 적절하게 이를 사용한다. 전문가들은 침낭을 사용할 때 머리 부분도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털모자 또는 침낭에 달린 머리 보호 커버를 반드시 함께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름이라면 반드시 햇빛이 차 안으로 직접 들어오는 것을 막는 커버 등을 유리창에 붙이는 것이 좋다. 특히 그늘이 아닌 직사광선 아래 차를 주차했다면 차에서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좋다. 여름철 차 안 온도는 외부 기온보다 몇 배 더 빠르게 상승하기 때문에 탈수, 어지럼증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트럭 스톱에 들리면 비용을 내고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다.

만약 잠깐의 낮잠이 아닌 하룻밤을 새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다른 무엇보다 장소가 중요하다. 프리웨이 갓길이나 도로 옆은 절대로 잠을 자기 위해 주차해서는 안 된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장소는 대형 쇼핑몰의 주차장이나 트럭 스톱, 종교시설 주차장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대형 쇼핑몰의 경우는 반드시 오버나잇 파킹이 가능하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월마트와 같은 쇼핑몰 중 일부는 RV 주차를 위해 심야 주차를 허용하는 곳들도 있다. 일반 주택가인 경우에도 주차 관련 법규나 퍼밋 주차 구역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다면 경찰에게 티켓을 받거나 자동차가 견인될 가능성이 크다. 화장실과 같은 시설을 갖춘 지역 내 공원인 경우 별도의 입장료가 있을 수 있고 출입문을 닫는 시간도 정해져 있을 수 있기에 반드시 사전에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RV 파크와 같은 곳을 찾기도 하는데 시설 이용료가 웬만한 모텔 수준과 같기 때문에 여행 예산을 아끼기 위해 차에서 자야 할 때는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

자동차를 밤새 세워둘 수 있는 곳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동차에서 잠을 자게 되면 일어난 후가 더 부담된다. 일단 몸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으며 새벽에 잠을 깨기도 일수다. 오히려 편하게 짧게 잠을 잔 것보다 더 안 좋을 수 있다. 따라서 차에서 잠을 자고 난 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고, 샤워를 할 수 있다면 더욱더 개운할 것이다. 방도 없어서 차에서 잤는데 샤워를 어떻게 할지 고민이라면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트럭 스톱을 찾아가면 된다. 이곳에서는 트럭 기사들에게 휴게소에서 정한 수준의 기름을 주유하면 샤워 쿠폰을 주지만 일반 자동차 여행자라도 이용료만 내면 샤워실을 쓸 수 있다. 비용은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대체로 $10 ~ 15 정도다. 샤워할 때 필요한 각종 세면도구를 준비하지 못했다면 트럭 스톱 휴게소에서 파는 제품을 사는 것도 좋다. 그곳에는 장거리 자동차 여행자들을 위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길거리에 세울 때 주차 사인을 반드시 확인하라

미국에서는 특히 차에서 잠을 잘 때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 특히 음주 후 차에서 잠을 자는 경우다. 이때는 음주를 하고 잠들기 전 차를 운전했는지 여부를 따져 경찰이 체포를 결정한다. 예를들어 차에 열쇠가 꽂혀 있거나 엔진에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지 등이 중요한 단서가 된다. 따라서 음주를 한 후라면 가능하면 자동차 안에서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좋다. 단속도 문제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음주 후 무의식중에 자동차 운전 장치를 건들 수 있고 특히 시동이 켜진 상태라면 더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말 그대로 음주 운전인 것이다.

음주 후 차안에서 잠을 자는 행위는 음주 운전으로 오해받을 가능성이 크다

오늘도 많은 자동차 여행자들이 도로에서 잠을 청할 상황에 놓인 경우가 있을 것이다. 아예 차에서 잠을 잘 생각이라면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담요나 침낭 등을 챙겨두면 좋고, 물티슈와 여분의 음식, 감기에 대비한 비상약 등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내가 가고자 하는 루트에 있는 트럭 스톱 위치나, 오버나잇 주차가 가능한 대형 쇼핑몰 위치를 미리 파악하는 것도 여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