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도난, 이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조심해야 할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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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량은 무엇일까? 또 어떤 도시가 가장 자동차 도난이 빈번하게 일어났으며 반대로 안전한 도시는 어디인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에 자리한 보안 안전 전문 조사기관인 <어시큐어라이프>는 지난 한 해 인구 10만 이상 거주하는 주요 도시들을 상대로 자동차 도난 빈도를 살펴봤다.

이들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주요 20개 도시 중 가장 자동차 도난이 많이 일어나는 곳은 바로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였다. 인구 약 42만이 거주하는 오클랜드에서는 인구 1천명당 7.08대꼴로 자동차 도난 범죄가 일어났다. 다음으로 미주리주 스프링필드가 인구 1천명당 5.85대로 2위를 차지했고 캘리포니아주 헤이워드는 인구 1천명당 5.72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흥미로운 것은 자동차 도난율이 높은 20대 도시 중 캘리포니아주에서만 6개 도시가 뽑혔다.

상대적으로 미 서부보다 동부의 도난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미국 내 20개 주요 도시 중 자동차 도난이 가장 적은 도시는 어디일까? 1위는 일리노이주 나파빌로 뽑혔다. 인구 약 14만의 나파빌에서는 인구 1천명당 0.14대 정도 도난이 일어났다. 나파빌은 최근 스마트에셋이 발표한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음으로 노스캐롤라이나주 케리가 인구 1천명당 0.15대로 2위에, 뉴욕주 암허스트 타운이 1천명당 0.16대로 자동차 도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3위에 올랐다.

이 조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서부보다 동부가 자동차 도난율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뉴욕주는 뉴저지주와 함께 자동차 도난이 낮은 도시가 5개나 자리했고, 특히 뉴욕시티의 경우 인구 약 800만의 대도시임에도 자동차 도난 빈도가 인구 1천명당 0.30에 그쳐 눈길을 끌었다. 서부에서는 유일하게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이 인구 1천명당 자동차 도난 0.38대로 안전한 도시 10위에 올랐다.

미보험범죄국 조사에 따르면 혼다 어코드가 가장 많이 도난당한 자동차로 조사됐다.

한편 자동차 도둑들은 어떠 회사의 모델을 주로 선호하는 것일까? 민간 단체 미국보험범죄국(NICB)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량은 혼다 어코드로 2017년 한해 4만5천62대로 집계됐다. 2위 역시 혼다 시빅으로 2017년 한해 4만3천764대, 3위는 포드 픽업 트럭, 4위는 쉐보레 픽업 트럭이었으며 5위는 토요타 켐리로 2017년 한해 1만7천278대가 주인을 잃었다. 이 조사에서 보듯 혼다 차량 중 인기 모델인 어코드와 시빅이 자동차 도둑들이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로 밝혀졌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픽업 트럭 역시 도난이 빈번한 것을 알 수 있다.

<어시큐어라이프>에서는 미국 내 자동차 도난 걱정을 덜기 위해서는 중부에 사는 것이 좋다는 의견과 함께 자동차 도난 방지를 위한 몇가지 팁을 당부했다. 이들은 자동차 스페어키를 자동차 안에 숨기지 말 것과 주차를 할 때 가능하면 외진 곳보다는 사람들의 통행이 많거나 다른 차들이 함께 이용하는 곳이 좋다고 한다. 또한 가방이나 값이 나가 보이는 물건을 차 안에 보이게 두거나 하는 행동은 무척 위험하다고 말한다.

인적이 드물고 어두운 곳에는 주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최근 스마트키를 복제해 이를 도난 범죄에 활용하는 경우도 많기에 차고에 주차 시 스마트키를 차고 근처에 두지 말고 항상 집안 또는 방에 보관해야 한다고 말하며 텔레매틱스 기능이 있는 경우에 도난 방지 또는 위치 추적 기능을 항상 오너가 숙지하고 있을 것을 당부한다.

자동차 도난 또는 손괴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일어날지 모른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은 어디까지나 오너의 몫. 어둡거나 외진 곳은 가능하면 주차를 하지 말고 특히 도난 위험이 높은 도시를 방문할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