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판매 전쟁’ 8년 융자도 한다

지난해 판매 차량 3대 중 한대 '6~7년 융자'
중고차도 6~7년 예사 ... '지불 불능' 부작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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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갈수록 큰차를 선호하면서 자동차 융자 3건 중 한 건 이상은 페이먼트 기간이 최장 7년까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딧 조회 기업인 ‘익스페리언’이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으로 1년 동안 차 융자의 33.8%는 73~84개월 페이먼트를 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9년 6~7년 융자 비율이 11.7%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무려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익스페리언의 칼 크루파 컨설턴트는 “훨씬 더 많은 소비자들이 7년 융자를 선호하고 있어 이미 2010년 기준으로 전체 융자의 17.1%가 7년 융자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변화는 2016년 무려 28.7%가 84개월 페이먼트 옵션을 택할 정도로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융자기간이 길어지면서 새차 뿐만 아니라 중고차의 융자 기간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익스페리언은 2016년도 모델 중 30% 가량이 73~84개월의 융자로 판매됐으며 6년 된 차량 즉 2010년 모델도 10%가 73~84개월의 융자로 팔려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융자 기간이 길어지는 배경은 차를 판매하는 딜러들의 공격적 마케팅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일부 차량 제조사 융자는 72개월 무이자 또는 2% 미만의 이자율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고 은행을 통해서도 6~7년 융자 이자율이 3~6%에 달하고 있어 특히 높은 크레딧 점수를 가진 소비자들이 장기 융자를 택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한인 자동차 세일즈 매니저는 “낮은 이자율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가능하다면 최대한 장기 융자를 택하겠다는 손님들이 많다”며 “하지만 중간에 차를 바꾸거나 포기하게 되면 적잖은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은 주의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자동차 융자를 제공하는 크레딧 유니온들과 중소규모 은행들의 융자 기간은 올해 초 기준 31.8%가 61~72개월 융자였으며, 60개월 미만의 융자가 37.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융자기관에서는 그 숫자가 크지 않지만 최장 96개월의 융자도 승인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차량의 가격이 오른데다 구입자들이 비교적 크고 비싼 차량을 구입하려는 욕구가 만들어낸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다만 높은 이자율 또는 높은 액수의 페이먼트를 감당하지 못해 페이먼트 불능 상태에 이르는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토요타에서 자랑하는 큰 차, 토요타 하이랜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