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미라이와 현대 넥소. 수소연료전지차 어떤 것을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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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실제 구매를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많은 듯하다. 특히 남가주 지역 미주 한인의 경우, 수소충전소를 비롯해 모델도 다양해지는 경향에 따라 다른 주보다 이 같은 자동차를 선택하기가 한결 쉬운 환경을 가진다. 그런데 막상 수소연료전지차를 사려고 보니 고민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시장의 대표적인 모델 토요타 미라이와 가장 최신 모델로 시장에 진입한 현대 넥소. 어떤 모델을 골라야 할지 고민에 빠진 이들을 위해 두 모델의 장단점을 살펴본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토요타 미라이. Photo=Toyota news

토요타 미라이는 수소연료전지차가 미래형 콘셉트카가 아닌 지금 당장 살 수 있는 자동차라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선언했다. 미라이는 일본어로 ‘미래’라는 의미로 지난 2014년 일본에서 첫 데뷔식을 거쳤다. 이후 2015년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미라이는 달리면 물이 나오는 자동차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미라이 출시 당시 한정된 수소충전소 인프라를 생각할 때 분명 모험적인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미라이는 전형적인 세단형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연료전지와 수소탱크 등을 담고 있기에 일반적인 세단보다는 벨트라인이 높다. 디자인에서 이 같은 부분은 미라이에 높은 개방성을 준다. 길이 X 너비 X 높이가 각각 193 X 72 X 61인치로, 세단 스타일 경쟁 모델보다 키가 다소 큰 것이 눈길을 끈다.

미라이는 245 V 니켈 메탈 하이브리드 배터리팩과 약 152마력을 만들어내는 모터를 갖추고 있다. 수소탱크는 2개를 가지고 있으며 3겹 구조에 카본파이버강화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져 무게는 덜고 견고함을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구조로 1회 수소 충전으로 최대 312마일을 갈 수 있다. 현대 넥소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최대 주행거리였다.

토요타 최신 모델들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 Photo=Toyota

넓고 안락한 미라이의 실내 디자인은 최신 토요타의 스타일을 따른다.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중앙에 두고 디지털 계기판을 윈드실드와 대시보드가 만나는 중앙 지점에 설치했다. 마치 토요타 CH-R과 프리우스를 합친 느낌이다. 운전석과 동반석에서의 크기와 편안함은 크게 불만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미라이 오너들은 2열을 지적한다. 미라이의 뒷좌석 시트는 시트 가운데가 볼록하게 튀어 올라와 있으며 이로 인해 좌우가 분리된 형태를 지닌다. 그 때문에 가족용으로 미라이를 사고 싶은 소비자들은 이 부분에서 크게 망설인다고 한다.

실제 오너들의 불만으로 지적된 2열 시트 구성. Photo=Toyota

미라이의 가격은 $58,500. 리스로 미라이를 구매할 경우엔 매달 $300 초반 정도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3년 또는 $15,000 중 먼저 도달하는 것까지 수소 충전 비용 등을 제공한다. 또한 최대 3년간 토요타 케어 및 로드사이드 어시스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친환경자동차 보조금 $5,000와 함께 1인 탑승 시 카풀 라인을 달릴 수 있는 퍼밋 스티커도 받을 수 있다. 미라이는 약 5분 안에 충전을 완료할 수 있으며, 수소충전소를 갖춘 캘리포니아와 하와이(오하우 지역) 지역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크로스오버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현대 넥소. Photo=Hyundai news

최근 등장한 현대 넥소는 지금까지 출시된 수소연료전지차가 단점들을 보완한 모델로 보인다. 특히 넥소는 콤팩트 사이즈 SUV와 같은 크로스오버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수소탱크와 전기모터 기타 배터리팩 등을 장착하고서도 공간에서 큰 손해를 보지 않는다. 2018 CES를 통해 선보인 현대 넥소는 미라이보다 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외관과 일체형 LED 그리고 날렵하게 떨어지는 리어뷰는 일반 가솔린 모델 자동차와 비교해서도 오히려 뛰어난 디자인이 돋보인다.

콤팩트 SUV와 다름 없는 용도는 오너들이 반기는 부분이다. Photo=Hyundai news

넥소의 길이 X 너비 X 높이는 각각 184 X 73 X 64인치에 이른다. 미라이보다 너비와 키가 높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가로형 와이드 디스플레이 모니터와 버튼형 기어레버 그리고 첨단 IT와 접목된 기술들이 눈길을 끈다. 넥소는 리튬 이온 배터리팩을 갖추고 161마력을 내는 전기 모터로 달린다. 수소탱크는 3개로 모두 14파운드 수소를 채울 수 있다. 넥소의 자랑은 무엇보다 주행가능거리에 있다. 블루와 리미티드 두 개의 트림으로 판매되는 넥소는 블루의 경우 최대 380마일, 리미티드는 354마일까지 달릴 수 있다. 넥소는 단 5분 만에 380마일까지 달릴 수 있는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5분만 380마일 주행을 위한 충전 가능한 넥소. Photo=Hyundai news

넥소 역시 미라이와 마찬가지로 $5,000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카풀 라인을 달릴 수 있는 퍼밋 신청도 가능하다. 현대의 경우는 3년 또는 $12,000 중 먼저 도달하는 것만큼 무료 수소 충전을 할 수 있고 최대 1년에 최대 7일간 무료 렌트를 3년간 이용할 수 있다.

최첨단 우주선을 보는 듯. 넥소의 인테리어. Photo=Hyundai news

5인승 구조의 크로스오버 디자인과 19인치 알루미늄휠을 비롯해 각종 옵션에서 넥소는 지금 판매 중인 수소연료전지차 중에서 가장 상품성이 뛰어나 보인다. 넥소는 현재 남가주 2개, 북가주 1개 딜러에서 살 수 있으며 3년 $399에 리스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어 생각해볼 만하다.

미라이와 넥소 모두 각각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중요한 것은 두 모델 모두 양산 수소연료전지차로써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도심형 미래형 스타일을 중시할 때는 미라이를, 아웃도어 라이프까지 생각한다면 넥소가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