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웨이 2번 따라 남가주의 겨울왕국 라이트우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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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샌게이브리얼 마운틴 산맥 정상에는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하이웨이 2번이 펼쳐져 있다.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는 라 캐나다 플린트리지(La Canada Flintridge)에서부터 산으로 이어지는 2번을 탈 수 있다. 이 길을 따라 북쪽 방향으로는 팜데일을 갈 수 있고, 동쪽 끝 방향으로는 스키 마니아들이 자주 찾는 마운틴 하이 리조트와 산속 마을 라이트우드(Wrightwood)에 도착할 수 있다.


라 캐나다에서 라이트우드 까지는 약 63마일 정도 거리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구불구불한 산길이 많기에 시간상으로는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그럼에도 라이트우드까지 이어지는 2번은 자동차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달려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 길이 주는 매력은 무엇보다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쉽게 즐길 수 없는 장엄한 산맥 사이로 달릴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경사와 커브 구간이 다양하게 펼쳐 있기에 핸들링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눈이 내린 라이트우드 다운타운 풍경

자동차 운전을 즐기며 라이트우드에 도착하면 다른 도시와는 다른 상쾌한 공기가 방문객을 반긴다. 해발 약 5천935피트에 자리한 이곳은 빽빽한 소나무가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으며 주변으로 통나무 산장과 같은 건물이 줄지어 서있다. 바다의 도시 캘리포니아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이국적인 풍경, 마치 미국 동화책에 나오는 그런 장면이 펼쳐진다.

빌리지 그라인드 커피에서 따뜻한 라떼 한잔을 즐겨보자

인구 약 3천800명 정도의 이 작은 도시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먼저 1시간이 넘게 달려온 자동차를 좀 쉬게 하자. 라이트우드에서 맛볼 수 있는 맛있는 커피와 빵, 그리고 다양한 레스토랑은 파크 드라이브길을 중심으로 자리해 있다. 가게들은 보통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로 소나무가 만들어내는 향을 맡으며 오랜만에 운동을 해보는 것도 좋다. 이 동네에서 이름 있는 커피집으로는 빌리지 그라인드와 에버그린 카페가 있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라떼 한잔을 들고 커피숍 앞 나무 테라스에 앉아 있으면 그 자체로 힐링이 되는 순간이다.

마운틴하이리조트와 멀지 않아 스키장을 찾을 때 들리면 좋다

겨울에는 밤이 짧은 이유로 카페들은 보통 아침 일찍 문을 열고 오후 6시 전에 문을 닫기도 한다. 따라 라이트우드에서는 아침 또는 점심을 즐기는 것이 좋다. 먹거리로는 마일 하이 피자가 방문객들 사이에서 평이 좋다. 신선한 재료와 넉넉한 토핑, 무엇보다 산 속에서 먹는 피자라서 그런지 별미로 다가온다. 피자와 함께 어울리는 맥주를 찾고자 하면 피자집 근처에 자리한 라이트우드 브루 컴퍼니를 찾아가도 좋다.

당일로 이곳을 찾는 것도 좋지만, 여유가 된다면 1박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라이트우드에는 여러 롯지와 모텔이 자리해 있다. 소나무숲 사이에 자리한 캐빈에서 하룻밤을 지내다보면 도시가 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숲 사이로 보이는 수많은 별들을 볼 수 있고, 낮과는 다른 더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수 도 있다. 이번 주말, 남다른 이색 드라이브 루트를 찾고 있다면 라이트우드를 향해 떠나볼까? 겨울철에는 스노체인이 필요할 수 있으니 출발 전 도로 조건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