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들 눈길 사로잡는 ‘애스턴 마틴 V12 밴티지’ 한정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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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마틴 V12 밴티지. 마지막 내연기관 엔진 모델답게 최고의 성능을 지녔다. Photo=Aston Martin media

애스턴 마틴 마니아들이 오래 기다려온 고성능 V12 밴티지의 마지막 모델이 공개됐다. 애스턴 마틴은 내연기관 엔진을 단 밴티지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버전을 위해 쏟아낼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V12 밴티지는 전 세계 333대 한정판으로 만들어지며 애스턴 마틴에 따르면 현재 기대 이상의 구매 수요가 있다고 밝혔다. 토비아스 뫼어스 애스턴 마틴 CEO는 “모든 위대한 스포츠카 브랜드에는 영웅이 있다. 2007년 V12 밴티지 RS 콘셉트가 처음 공개된 순간, 애스턴 마틴 마니아들은 가장 작은 모델에 가장 큰 엔진이 달린다는 아이디어에 매료됐다. V12 밴티지는 애스턴 마틴의 역동적인 운전에 중점을 두고 V12 밴티지의 선조를 기리며 V12 밴티지 중 최고 성능을 보장한다”고 언급했다.

역동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V12 밴티지 리어뷰. Photo=Aston Martin media

CEO가 극찬할 정도로 이번 밴티지 V12 엔진은 역대 최고로 평가된다. 쿼드 캠 5.2리터 V12 엔진은 최고 출력 700마력(6,500rpm)을 뽑아내며 트윈 터보를 통해 어떤 엔진 회전 영역에서도 최상의 파워를 내는 데 부족함이 없다. 최고시속은 200마일, 시속 0부터 60마일 가속은 3.4초에 끝낼 수 있다. V12 밴티지의 무게 대비 출력은 V8 밴티지 대비 20%나 높은 톤당 390PS를 나타낸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우월한 엔진 성능과 함께 차체 경량화 덕분이다. V12 밴티지는 프런트 범퍼, 크램셸 후드, 프런트 팬더 등에 카본 파이버 소재를 더 해 무게를 덜어냈다. 여기에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한 배기 시스템은 일반 밴티지 모델에 적용된 것보다 7.2kg 더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다.

700마력 세팅. 강력한 힘을 지닌 V12 엔진. Photo=Astin Martin media

변속기는 ZF에서 가져온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됐으며 밴티지 F1 에디션 모델 등에 적용된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소프트웨어로 설정됐다. 이를 통해 어떤 영역에서도 운전자의 요구에 따른 최적의 변속 성능을 제공한다. 서스펜션은 안티롤바를 비롯해 적응형 댐퍼를 장착, 어떤 조건에서도 최상의 핸들링을 구현하도록 만들어졌다. 제동 시스템 역시 역대 밴티지를 앞선다. 애스턴 마틴이 자랑하는 카본 세라믹 디스크에 앞 6 피스톤 캘리퍼, 뒤 4 피스톤 캘리퍼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고온에서도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고 일반 브레이크 대비 23kg 무게를 줄였다.

버튼형 기어 가운데 V12 로고가 눈길을 끈다. Photo=Aston Martin media

강력한 성능과 함께 디자인에서도 기존 V8 밴티지를 뛰어넘는 매력을 지녔다. 먼저 와이드보디 디자인을 통해 타이어 등 확장 장착이 가능하다. V12 밴티지에는 미쉐린 파일럿 4S 고성능 초광폭 타이어(앞 275/35 R21, 뒤 315/30 R21)가 달려 나온다. 여기에 25% 더 커진 라디에이터 그릴을 달아 냉각 성능을 높이고 후드에 적용한 ‘U’자 모양의 공기 통풍구 등 공기역학적인 측면도 고려했다. 리어 범퍼에 장착된 디퓨저를 비롯해 보디 라인과 잘 맞아떨어지는 대형 스포일러는 최대 204kg에 이르는 다운포스를 생성해 고속에서 더욱 안전하게 차를 달릴 수 있게 했다.

전 세계 333대만 만들어지는 V12 밴티지. Photo=Aston Martin media

성능과 외관 디자인에 큰 변화를 뒀지만 인테리어에도 마지막 V12 밴티지를 장식하는 디자인을 갖췄다. 전체적인 디자인 구성은 기존 밴티지와 차이가 크지 않지만 스포츠 플러스 시트 등이 기존 패키지로 제공되며 버튼형 기어 케이스 가운데 ‘V12’라는 이름을 새겨 넣어 차별화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