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떠나는 스마트 포투(FORTWO)! 가기 전에 타볼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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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AG에서 만든 마이크로 씨티카인 스마트 포투(FORTWO)가 올해를 끝으로 미국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예정이다. 스마트는 도심형 씨티카 브랜드의 대명사로 미국에서는 1세대 포투를 시작으로 2015년 이후 2세대 모델이 등장했다. 유럽에서는 4인승 모델인 포포(FORFOUR)와 같은 모델도 있지만, 북미에서는 포투로 승부를 걸었다.

스마트는 북미 시장에서 순수 전기자동차 전문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는 가솔린 모델 대신 순수 전기로 달리는 EQ 포투만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 이 마저도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다. 전문가들은 EQ 포투가 앙증맞은 디자인과 도심 운전에 있어서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차를 선호하는 북미 시장에서는 그렇게 인기를 끌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린다. 또한 EQ 포투는 순수 배터리로만 1회 충전으로 약 57마일을 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 크기 만큼이나 극단적인 주행거리로 인해 EQ 포투의 판매량은 그렇게 좋지 못했다.

1회 충전으로 약 57마일을 갈 수 있는 EQ 포투. Photo=Smart

또한 오는 2020년부터 벤츠의 순수 전기 브랜드인 EQ의 론칭이 예정되어 있어 스마트의 EQ는 더 이상 설 곳이 없다는 전망도 있다. 작은 EQ가 가고 큰 EQ가 오는 것이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판매량 부진으로 보인다. 스마트에게 있어서 포투는 사실 재미를 크게 보지 못한 비운의 자동차이기도 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순수 전기차 EQC가 곧 미국을 찾는다. Photo=benz news

포투는 1998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안전성 논란 등으로 인해 극히 일부 소비자들의 선택에 만족해야 했고, 2017년 순수 전기 모델이 나왔을 때도 주행 거리나 실용적인 부분들에 있어서 크게 환영 받지 못했다. 그러나 다임러의 스마트와 같은 초소형 도심 자동차는 다른 지역에서 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임러는 지리와 손잡고 차세대 마이크로카 개발을 할 예정이다. 지리자동차 리 수프 회장(왼쪽)과 다임러 AG 회장 디터제체

다임러는 협력사인 중국 지리자동차와 함께 다음 세대를 위한 마이크로 자동차 개발을 발표하고 중국 시장을 노린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스마트를 계속해서 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스마트를 볼 수 없을지 몰라도 중국과 같은 시장에서는 특유의 앙증맞은 모습이 이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