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아우디? 나에게 어울리는 엔트리 프리미엄카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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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고르기 중 가장 어려운 등급이 아마 엔트리 프리미엄카가 아닐까 싶다. 비슷한 가격대에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성능과 디자인. 게다가 편의사양 등도 큰 차이가 없기에 결국은 나를 잡아 끄는 매력을 발견하지 않고서는 선뜻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자 내세우는 개성이 또렷하다는데. 어쩌면 내가 추구하는 자동차 라이프와 어울리는 것들을 발견한다면 이 급 차 고르기도 쉽지 않을까?

BMW 3시리즈. 웨건형과 GT 디자인 고를 수 있어. 가격대 $34,900 ~ $45,050

빠르고 단단한 달리기 성능을 좋아한다면 역시 BMW 3시리즈 쪽으로 눈을 돌려본다. 3시리즈는 BMW뿐만 아니라 자동차 시장을 대표하는 엔트리 프리미엄카로 통한다. 운동 선수처럼 단단한 하체와 반응 빠른 엔진. 화려하게 장식하지 않아도 고급스러움이 드러나는 브랜드 철학이 돋보인다.

3시리즈는 크게 세단형과 웨건,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만들어진 GT 등 세가지 보디 레이아웃을 고를 수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세단형 모델은 엔진 구성에 따라 트림을 나눈다. 기본 모델은 가솔린 엔진 320i부터 시작, 330i, 340i 까지. 디젤 엔진인 328d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30e도 있다.

320i는 180마력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와 8단 자동기어를 갖추고 있다. 330i는 248마력 2.0리터 트윈 스크롤 터보 차저 엔진에 8단 자동기어를 달고 있다. 320i보다 출력면에서 차이가 크다. 상급 340i는 320마력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에 역시 8단 자동기어를 갖추고 있다. 3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3시리즈를 타면서도 연비를 크게 고려한다면 328d 디젤 모델도 눈길을 끈다. 2.0리터 터보 디젤 엔진을 통해 도심/하이웨이 연비 각각 31/43mpg를 기록한다.

세단형 BMW는 어떤 모델을 고르든지 특유의 디자인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엔트리급 320i를 고르더라도 ‘스포츠플러스디자인’ 패키지 모델을 사면 스포츠 그릴과 M스포츠 서스펜션, 18인치 휠 등으로 상급 모델의 기분을 낼 수 있다. 330i와 340i에서는 M 스포츠 디자인을 고를 수 있는데 성능에 어울리는 박력있는 외관을 갖춘 것이 특징. 여기에 세단형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외하고 전 트림에서 항시사륜구동(x드라이브)를 고를 수도 있다.

웨건형 3시리즈는 330i xDrive와 디젤 엔진을 갖춘 328d xDrive 두 모델을 고를 수 있다. 세단의 운동성과 퍼포먼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웨건이 주는 실용성도 느낄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3 그란투리스모(GT)는 330i xDrive와 340i xDrive 두 엔진으로 구성된다. 모두 항시네바퀴굴림으로 움직이며 GT라는 배지에 어울리는 운동성능을 보인다.

날렵한 슈트를 입은 듯한 디자인, 아우디 A4. 연비 높인 울트라 엔진 특징.

가격대 $36,000 ~ $45,500

자로 잰듯한 섬세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당신. 그렇다면 아우디 A4로 눈길을 돌려보자. 정교한 독일 명장을 닮은 듯한 아우디 A4는 엔트리 프리미엄카 중에서 비교적 가격 접근성이 가장 좋은 모델 중 하나다. A4는 트림도 상당히 심플하다. 먼저 기본형 A4 프리미엄으로 시작, 프리미엄 플러스, 프레스티지로 구성되며 2.0 TFSI 울트라 엔진과 2.0 TFSI 엔진 두 종류의 파워 트레인을 고를 수 있다. 엔트리급인 ‘프리미엄’ 트림을 기준으로 먼저 2.0 TFSI 울트라 엔진을 살펴보자. 이 엔진은 최근 아우디 라인에 더해진 연비 효율성을 강조한 모델. 7단 자동 기어와 맞물린 울트라 엔진은 도심/하이웨이 연비 각각 27/37 mpg를 기록할 정도로 효율이 좋다. 프리미엄 트림에서 2.0 TFSI 엔진 버전(252마력)은 6단 수동기어와 콰트로 항시사륜구동 시스템이 결합된다. 7단 자동기어와 함께 콰트로 시스템도 고를 수 있다. 2.0 TFSI 모델의 연비는 도심/하이웨이 각각 24/31 mpg로 울트라 엔진 보다는 조금 효율이 떨어진다.

프리미엄 플러스 트림으로 가도 2.0 TFSI 울트라 엔진과 일반 엔진을 고를 수 있고 2.0 TFSI로 가면 콰트로시스템이 기본으로 더해진다. 플러스 부터는 풀 LED 헤드램프가 적용되 세련미를 더하고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도 만날 수 있다. 최상급 프레스티지 등급 역시 같은 엔진 구성을 취하고 있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스마트 쿠르즈 콘트롤, 아우디가 자랑하는 버추얼 계기판 등을 기본으로 담고 있다.

작아도 벤츠는 벤츠, 우아함 가운데 남과 다른 고급스러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가격대 $40,250 ~ $73,700

엔트리 프리미엄카를 고르다 지치거든 그냥 벤츠 C클래스를 골라도 큰 후회는 없다. 그만큼 C클래스에는 상급 모델들이 가진 여러 장점들은 물론 경쟁 모델들이 벤치 마킹을 할 정도로 앞선 부분들이 많다. C클래스는 트림이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엔트리급인 C300, 네바퀴굴림이 더해진 C300 4MATI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인 C350e가 있다. 여기에서 고성능 AMG로 넘어가면 AMG C43, C63, C63 S로 구성된다.  벤츠는 자사 내 디비전을 정리하면서 메르세데스-벤츠내 AMG 버전이 아닌 고성능 전용 모델은 메르세데스-AMG로 독립을 시켜 정리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시작 모델인 C300($41,245)은 241마력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을 바탕으로 9단 자동기어가 맞물린다. C300에는 다양한 옵션이 존재하는데 먼저 AMG 라인, 나이트 패키지, 어드밴스드 라이팅 패키지 등을 고를 수 있다. 이 중 인기가 많은 AMG 라인은 평범한 C300의 얼굴을 AMG 모델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다양한 에어로파츠, 휠 등이 더해진다. C300은 휠 디자인 또한 17인치부터 19인치까지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AMG 라인과 기타 프리미엄 옵션을 더하면 상급 AMG 모델 못지않은 박력있는 디자인의 C300을 탈 수 있다. 4MATIC 모델을 고르면 C300에서 고를 수 있는 여러 옵션들을 포함 항시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더해져 보다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

독일차와는 다른 주행 감성, 인피니티 Q50. 가격대 $34,200 ~ $52,600

벤츠, BMW, 아우디와 다른 조금 색다른 맛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이 찾는 프리미엄 엔트리카로 인피니티 Q50이 있다. 브랜드 특유의 보석 같은 멋진 그릴 디자인과 날카롭게 자리잡은 헤드램프, 윗급까지 넘보는 차체 사이즈로 인기가 높다.

Q50은 기본형 2.0t 퓨어($34,200) 모델을 시작으로, 퓨어 AWD, 럭스, 럭스 AWD가 있고, 3.0t 럭스, 스포츠, 퍼포먼스 버전인 레드 스포츠 400(AWD), 하이브리드 룩스 모델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엔진과 구동 방식에 따라 트림 종류가 많다보니 고르는 데 있어서도 쉽지 않다. 기본형 2.0t 퓨어에는 208마력 2.0리터 터보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달려나온다. 17인치 알루미늄 휠을 기본으로 하며 인피니티 인터치 듀얼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갖췄다. 2.0리터 모델의 상급인 럭스로 가면 18인치 알루미늄 휠과 함께 다양한 고급 옵션들이 더해진다.

3.0t 모델은 300마력 V6 터보 엔진에 7단 자동기어를 고를 수 있다. 프로어시스트와 액티브 패키지를 고르면 고속도로에서 보다 안전한 운전을 위한 여러 옵션들이 더해진다. 3.0t 모델부터 고를 수 있는 스포츠 모델로 가면 19인치 알루미늄 휠과 고성능 타이어, 스포츠 주행을 위한 바디킷이 더해지고 레드 스포츠 400($51,000)으로 가면 v6 3.0 엔진의 최고출력이 400마력으로 튜닝되며 높아진 파워에 어울리는 스포츠 서스펜션 타이어, 알루미늄 페달 등이 더해진다.

간결한 디자인, 어디서나 깔끔한 이미지를 추구하고 싶을 땐. 렉서스 IS.

가격대 $38,210 ~ $43,455

엔트리 프리미엄 자동차 중에서 렉서스 IS를 타는 사람들은 누굴까? 렉서스 IS는 특유의 미래형 디자인과 세련됨으로 현실에 머물지 않고 언제나 창조적인 생각과 일을 하는 이들을 대변하는 차량으로 인식되어 왔다. 신형 IS는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과 엘피네스 디자인 철학이 반영돼 경쟁 모델들보다 다소 파격적인 외관으로 눈길을 끈다. IS는 기본형 300부터 시작, 300 F 스포츠, 300 AWD, 300 F 스포츠 AWD, 350, 350 F 스포츠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IS300은 241마력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을  바탕으로 8단 자동기어와 조합된다. 17인치 휠을 기본으로 18인치까지 고를 수 있고, AWD 모델도 만날 수 있다. F 스포츠를 고르면 F 스포츠 전용 휠과 보디킷, 그릴 등이 적용되어 스포츠 세단의 느낌을 더욱 살릴 수 있다.

IS350은 311마력 V6 3.5리터 엔진이 적용된다. 렉서스 특유의 부드러움과 정숙성, 그리고 힘을 지닌 V6 엔진은 IS의 표준이라고 할 정도로 믿을 만한 파워트레인. 여기에 AWD와 함께 F 스포츠 패키지 모델을 고르면 F 스포츠 전용 휠과 로고, 스포츠 서스펜션이 적용된다.

전혀 다른 색다른 프리미엄. GT카를 손에 넣고 싶다면 기아 스팅어.

가격대 $31,900 ~ $49,200

기아가 프리미엄 브랜드는 아니지만 최근 판매를 시작한 스팅어의 경우는 엔트리 프리미엄 등급으로 구분해도 좋을만큼 충분한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품질을 지니고 있다. 차급이나 사양으로 볼 때 엔트리 프리미엄 이상의 가치를 지녔지만 가격으로 볼 때는 엔트리급으로 봐도 좋을 만큼 접근성이 좋다. 스팅어는 5도어 스포츠백 디자인으로 아우디 A7, 포르쉐 파나메라와 같이 루프에서 이어진 라인이 트렁크 끝까지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는 특징을 지녔다. 스팅어는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을 갖춘 2.0리터 모델($31,900)과, 2.0 프리미엄, 그리고 3.3리터 V6 엔진을 사용하는 GT모델로 나뉜다. GT는 옵션에 따라 GT1, 최상급 GT2($49,200) 를 고를 수 있다. 각 모델별로 $2,200을 더하면 AWD를 고를 수 있어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했다.

특히 GT 모델($38,350)만 구입한다고 해도, 브렘보 브레이크와 19인치 휠, 그리고 365마력 3.3리터 V6 트윈 터보 엔진을 만날 수 있어 앞서 언급된 모델들과 비교해 볼 때 상당한 값어치를 해내고 있다. 인테리어 품질과 기능 역시 엔트리 라는 말이 어색할 정도로 상급의 감각과 내용을 담고 있다. 항공기 조종석과 같은 실내 구성과 곳곳에 더한 크롬 포인트, D컷 스티어링 휠,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은 물론 다양한 스마트 주행 보조 장치들까지. 멋과 스타일,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것에서 오는 프리미엄을 느끼고자 한다면 단연 스팅어는 좋은 대안이 된다.

  • 각 모델별 사양과 자료는 각사 홈페이지 참조.(2018년 1월 13일 기준)

하지만 어떤 차들보다 최고의 구매 만족도를 자랑하는 BEST 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