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G63 AMG를 사고 싶다면, 저렴한 이 자동차를 대신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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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선 TRX 6. 실제 자동차와 같은 포스가 느껴진다. Photo=Traxxas.com

메르세데스 벤츠가 만든 바퀴 6개 달린 G 63 AMG 6X6는 보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이 넘친다. 가격 또한 $511,000으로, 정말 웬만한 부자가 아니고서는 쉽게 넘보기 힘든 자동차다. 사막과 극한의 오지를 거침없이 달리는 이 차를 보면서 자동차 마니아라면 꼭 한번 가져보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

그런데 이 차를 신차 가격에 0.1%를 조금 넘는 돈으로 살 수 있다면 믿겠는가? 거짓말 같다고 느껴진다면 RC(라디오컨트롤)카 전문 업체 트랙사스(TRAXXAS)에서 만든 TRX 6를 만나보시라. $626.99에 살 수 있는 이 레플리카(모조품)는 G 63 AMG 6X6와 크기만 다를 뿐 실제 G 63가 낼 수 있는 성능을 그대로 축소해 담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조종기로 주행 조건에 맞는 디퍼렌셜 세팅도 가능하다. Photo=Traxxas.com

RC로 움직이는 레플리카 자동차 중에서 G 63 AMG 6X6만큼 완벽한 고증과 디테일을 자랑하는 모델도 드물다. 사막과 바위, 그리고 오지에서 즐길 수 있도록 싱글 피스 차체 프레임을 적용해 내구성을 키웠다. 여기에 듀얼 배터리 트레이를 적용 이동 시간을 늘릴 것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서스펜션 역시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해 실제 자동차와 같이 움직이도록 만들었고 무게도 줄였다. 각 관절을 잇는 링크는 RC카 중에서 최고의 강성을 갖도록 제작됐다.

또한 모터와 연결되는 파워트레인에서도 록킹 디퍼런셜을 비롯해 트랜스미션, 액슬 등 G 63 AMG 6X6의 한계를 뛰어넘을 파츠들이 대거 적용됐다. 타이탄 터보 모터와 방수 기능을 갖춘 기어 서보(servo) 역시 수준급이다. 자동차의 운전 기능에 해당하는 리모트 콘트롤 역시 4채널을 적용했고 조종기에 디퍼런셜 잠금장치 등을 달아 바위를 만나거나 웅덩이에 빠졌을 때 탈출 능력을 키웠다.

실제 G 63 AMG 6X6를 살 수 없다면 TRX 6로 즐겨라. Photo=Traxxas.com

실차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성능 외 트렉사스 TRX 6의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디테일이다. 실제 자동차와 같은 느낌을 주는 특수 페인트 컬러를 비롯해 2.2인치 험로 주행 타이어. 각 보디와 연결되는 부품 등은 G 63 모델을 그대로 빼다 박았다. 특히 이 차의 바퀴를 떼서 그 안을 들여다보면 정교하게 설계된 서스펜션 구조 등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하게 만든다.

실제 모델 대비 1/10 수준의 크기를 지닌 TRX 6. 이 차를 가지고 가까운 야산이나 사막으로 가져가서 조종해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실제 유저들 사이에서 TRX 6에 대한 평가는 무척 다양하다. 분명한 것은 크기는 작지만, 감동과 재미는 그 이상이라는 것. G 63 AMG 6X6를 살 수 없다면, TRX 6는 참 좋은 대리 만족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