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차를 사고 난 뒤,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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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전지차 토요타 미라이. Photo=Toyota news

새 차 구매를 계획 중인 직장인 A 씨는 최근 수소연료전지차(FCEV)에 관심이 크다. 100% 전기로 달리는 순수 전기차는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이 문제였고, 하이브리드는 조금 식상했다. 뭔가 새롭고 친환경적인 자동차를 타고 싶은 그에게 수소연료전지차는 남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친환경 에너지로 달리는 자동차를 생각할 때 사실 수소연료전지차는 상당히 이상적인 구조를 지녔다. 전기를 통해 모터를 작동 시켜 움직인다는 설계 자체는 순수 전기차와 다름이 없다. 다만 모터 구동과 배터리 충전을 위한 전기를 외부에서 충전 받느냐, 아니면 차량 내부에서 만들어 내느냐의 차이다. 그런데 차량 내부에서 전기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다소 낯설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현대 넥쏘는 수소연료전지차 중 유일한 SUV 모델이다. Photo=Hyundai news

수소연료전지차는 자동차 내부에 수소저장 탱크가 자리하고 이곳에 수소 기체를 고압으로 압축해 저장한다. 수소는 연료전지 스택으로 이동해 그 안에서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하면서 물과 전기를 만들어낸다. 여기서 만들어진 전기로 모터를 굴리고 배터리를 충전한다. 전기를 만들고 남은 물은 자동차 밖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수소연료전지차 뒤를 따라가 보면 가속을 할 때마다 배기구를 통해 매연이 아닌 물이 나오는 것을 보게 된다.

남가주 지역에는 적지 않은 수소 충전소가 있다. Photo=California Fuel Cell Partnership

또한 수소 충전 시간이 전기 충전에 비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수소연료전지차에 수소를 충전하는 시간을 5분 내외로 본다. 또한 1회 충전 후 주행 가능한 거리 역시 300마일 중반에서 400마일 초반 정도로 일부 모델을 제외한 일반적인 순수 전기차보다 멀리 갈 수 있어서 좋다. 다만 수소 충전소가 아직은 넉넉하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거주지 또는 회사 주변으로 수소 충전소가 멀지 않다면 구매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캘리포니아 퓰셀 파트너쉽은 웹사이트를 통해 충전소 위치를 공유한다. 남가주 지역 일반 수소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를 살펴보면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를 중심으로 충전소가 분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토요타 미라이는 402마일 주행 가능한 성능을 가졌다. Photo=Toyota news

일반 소비자가 살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차는 현대 넥쏘와 토요타 미라이가 대표적이다. 넥쏘는 시장에서 유일한 수소연료전지 SUV라는 장점이 있다. 넥쏘는 5분 정도 걸리는 충전을 통해 약 380마일 주행을 할 수 있다. 넥쏘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지정된 딜러에서 판매되며 블루($58,935)와 리미티드 두 가지 트림을 고를 수 있다.

토요타 미라이는 최근 2세대 모델을 선보이며 이전과 달리 일반 세단과 같은 디자인으로 갈아입었다. 미라이는 1회 수소 충전을 통해 최대 402마일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미라이는 XLE($49,500) 트림과 리미티드($66,000) 트림을 고를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차 충전은 5분 내 완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Photo=Hyundai news

한편 수소연료전지차는 친환경 모델에게 주는 정부 세금 공제도 가능하다. 최대 $8,000 연방 세금 공제 혜택과 캘리포니아 청정 차량 리베이트(최대 $4,500), HOV 카풀 라인 진입(1인 탑승 시) 가능 등의 혜택이 있다. 수소 충전 비용과 관련해서 현대는 리스 및 구매 고객에 한해 첫 3년간 사용할 수 있는 $15,000상당 수소 연료 카드를 증정한다. 토요타 미라이 역시 리스의 경우 3년간 사용할 수 있는 $15,000상당 연료를 제공한다. 다만 3년 또는 $15,000중 먼저 도달하는 조건을 기준으로 하고 별도의 제공 절차가 있기에 구매 시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남가주에 거주하면서 수소 충전소가 생각보다 멀지 않다면 수소연료전지차를 구매하더라도 크게 불편할 것 같지는 않다. 조금 색다른 친환경 차를 타고 싶거나, 장거리 주행이 필요한 경우라면 수소연료전지차가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