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이 만들면 SUV도 다르다. DBX 올해 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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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벤틀리와 같은 슈퍼 럭셔리 브랜드가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낸 가운데 애스턴 마틴 역시 DBX라는 SUV 모델을 준비 중에 있다. 애스턴 마틴의 SUV는 지난 2015년 제네바 오토쇼를 통해 콘셉트 모델이 공개된 후로 2017년 8월 최종 디자인 모델이 소개됐다. 초대 콘셉트 모델은 2도어 4인승 쿠페 스타일이었지만, 양산에 가까운 디자인은 4도어를 갖췄다.

애스턴 마틴 디자인을 그대로 물려받은 SUV DBX. Photo=Aston Martin news

2017년 당시 애스턴 마틴은 2019년 말까지 DBX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약속대로 최근 DBX의 생산을 담당할 영국 내 제 2의 애스턴 마틴 공장을 공개하며 조립 라인에 선 DBX의 사진을 공개했다. DBX는 영국 웨일즈에 위치한 ST. ATHAN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본래 이곳은 영국 국방성 소속 격납고 자리였다. 애스턴 마틴은 이 공장을 SUV는 물론 차세대 전기차를 위한 생산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SUV의 실용성과 더불어 고성능을 갖출 것으로 보이는 DBX. Photo=Aston Martin news

DBX에 관한 구체적인 스펙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 차가 친환경을 고려한 다소 나약한 성능을 지닌 자동차가 아닌 고성능 내연기관 엔진을 바탕으로 한 퍼포먼스 모델이 될 것이라는 예측은 분명한 듯 보인다. DBX에는 메르세데스-AMG로부터 받은 V8 4.0리터 엔진이 달릴 예정이다. 이 엔진은 이미 고성능 쿠페 DB11에도 사용되고 있다. 최고출력 약 503마력을 내는 이 엔진은 DBX에게도 상당한 퍼포먼스 성능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웨일즈 st athan에 자리한 애스턴 마틴 제 2공장. 이곳에서 DBX와 전기차 등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Photo=Aston Martin news

위장막을 쓴 DBX는 콘셉트카보다는 다소 얌전한 외관이 눈길을 끈다. 크기는 포르쉐 마칸과 카이엔 중간 정도로 보인다. 애스턴 마틴 특유의 그릴 디자인이 눈길을 끌며 헤드램프를 비롯해 기타 프런트 디테일에서는 기존 애스턴 마틴 쿠페와 비슷한 느낌을 그리고 있다.

애스턴 마틴은 올해 말 DBX 공개를 예정하고 있다. DBX의 등장은 향후 벤틀리 벤테이가 람보르기니 우르스와 같은 슈퍼 SUV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 분명하다. 또한 페라리 역시 기존 스타일 SUV보다 크로스오버 형태의 슈퍼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슈퍼 세단 또는 쿠페를 넘어 슈퍼 SUV이 본격 경쟁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