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구경과 캠핑을 동시에! CA편 – 요세미티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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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아지른 바위 절벽쏟아지는 금빛 폭포··· 전 세계인의 사랑 받는 곳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은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간판 국립공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리조나주에 있는 그랜드캐년(Grand Canyon), 와이오밍주에 있는 옐로우스톤(Yellowstone)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국립공원으로 전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198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국립공원으로 연간 4백만 명이 찾는 곳이다. 1,100 평방마일의 이 광활한 국립공원은 계곡과 300피트가 넘는 9개의 폭포를 비롯, 8000여 피트 내외의 깎아지른 듯 솟은 기암 절벽이 숨이 멎을듯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요세미티 밸리(Yosemite Valley)의 깎아지른 듯 솟은 기암 절벽들과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요세미티 폭포를 비롯, 초록 색깔이 무성한 고산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툴룸니 초원(Tuolumne Meadows), 곳곳에 자라고 있는 대형 세쿼이어 나무에 이르기까지 평생 잊지 못할 자연의 절경을 자랑한다. 흑곰, 뮬 사슴, 얼룩 다람쥐 등 다양한 동물, 수많은 식물들의 자연 서식처이기도하다.

LA에서 5번 프리웨이를 타고 5시간 북상하면 225마일 지점에 프레즈노를 만난다. 여기서 시내를 관통하는 41번 도로를 이용해 78마일을 2시간여 더 달리면 요세미티 남쪽 입구가 나온다.

글레이셔 포인트에서 바라 본 요세미티 계곡 전경.

세계 최대 화강암 바위로 유명한 엘 캐피탄

요세미티는 꼭 들러봐야 할 명소가 열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넘친다.

해발 7,569피트 높이 세계 최대의 화강암 한덩어리 바위로 유명한 엘 캐피탄(El Capitan)을 비롯 요세미티 계곡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글레이셔 포인트(Glacier Point), 바위산으로 절반이 떨어져 나간듯 한 하프돔(Half Dome), 클라우드 레스트(Clouds Rest), 리버티캡(Liberty Cap), 버널 앤 네바다 폭포(Vernal and Nevada Falls) 등도 랜드마크로 통한다.

요세미티 주변을 둘러 펼쳐진 시에라 산맥 자락도 탄성을 자아내는 멋진 매력을 뽐낸다.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 센티널 폭포(Sentinel Fall), 그리고 리본 폭포(Ribbon Fall)는 세계 20대 폭포에도 올라 있는 명소다. 요세미티 폭포는 높이 2,425피트의 폭포 위를 오르는 등반길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물론 위에서 보는 광경도 일품이지만 아래에서 바라보는 광경도 빼어난 절경을 보여준다. 눈이 녹아 물이 불어나는 4월에서 6월에는 떨어지는 폭포에서 튀는 물보라가 옷을 적실 정도로 수량도 풍부하다.

이에 더해 2월에는 엘 케피탄에서 금빛 용암이 흘러내리는 것과 같은 특별한 용암폭포의 장관도 보여준다. 용암폭포 현상은 해 질 무렵 태양 광선이 안개와 만나 10여분간 착시 현상을 일으킬 때 생긴다고 하는데. 사진작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장면이다.

바위 절반이 떨어져 나간듯한 해프 돔 너머로 시에라네바다 고산 준봉들이 도열해 있다.

넓고 푸른 초원과 함께 암벽등반의 성지로 

공원 사우스 게이트를 지나면 와우나(Wawona)라는 곳을 만나는데 옛날 원주민들이 요세미티를 오가면서 중간에 야영하며 쉬어가는 지점이었다고 한다. 당시 원주민들은 이 곳을 파야춘(Pallachun)이라고 불렀는데 ‘쉬어가기 좋은 곳’이라는 뜻이라고. 개천을 낀 평탄한 지형으로 지금은 빅 트리스 랏지(Big Trees Lodge)와 산장들은 물론 예약과 선착순을 겸한 캠핑장이 있다.

또 암벽등반의 성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엘 캐피탄 초원(El Capitan Meadow)에서 엘 캐피탄의 거대한 암벽을 바라보면 등반가들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오르는 짜릿한 장면도 볼 수 있다.

요세미티를 관통하는 120번 도로 Tioga Pass Rd는 하이웨이 99 Modesto에서 시작해서 요세미티 밸리 북쪽을 가로질러 동쪽 게이트를 지나 395번 도로를 만나는 Lee Vining까지 연결되는데 캘리포니아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이 120번 도로에도 Tenaya Lake, Dona Dom, Tuolumne Meadow 등 볼거리가 가득한데 곳곳에 선착순 캠핑장도 있다. 요세미티 밸리에서는 서쪽으로 Northside Dr로 가다보면 이 길과 연결된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무료 셔틀버스에서 유료 투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신의 차를 일정한 곳에 주차하고 이 셔틀을 이용하면 편하기도 하지만 자칫 놓치기 쉬운 포인트도 찾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름철에는 밤 10시까지 운행하지만 겨울에는 단축 운영한다. 무려 19개의 정류장이 있어 어느 곳에서나 그냥 올라타고 내리고 싶은데서 내려 구경하고10~20분마다 오는 다음 셔틀을 이용하면 된다.

공원 안에는 호텔이나 캐빈이 여러곳 있다. 모든 예약은 요세미티 컨세션 서비스(전화 801.559.4884,나 온라인 www.yosemitepark.com을 통해야 한다.

캠핑장은 모두 27곳이 있다. 공원 안에 있는 것도 있고 공원 바로 외곽을 끼고 있는 것도 있는데 반드시 예약해야 하는 곳이 5곳으로 매해 1월초면 마감될 정도다.

공원의 중심부인 빌리지 안쪽으로 Upper Pine, North Pine, Lower Pine이 가장 인기있는 곳이다. 다른 곳도 이곳에 뒤지지 않는 분위기와 풍치, 시설을 자랑한다. 대부분 봄부터 가을까지 오픈한다. 단 빌리지에 있는 캠프장들은 사계절 오픈 한다. 겨울이면 겨울산행과 설경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빌리지 근처 캠핑장들 예약이 끝났다면 공원 북쪽 Tioga Rd에 선착순 캠핑장이 많이 있는데 식수를 가져가야하는 곳도 있다. 계곡 근처 캠핑장에서는 계곡 물이 맑아 끓인다면 식수로도 가능하다.

샤워 시설은 각 캠핑장에 설치되어 있지 않고 요세미티 밸리나 Curry Valley에 있다. 역시 장작이나 음료수, 식품, 장비 등도 이곳 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빌리지 근처에서는 셀폰이 터지만 산중에서는 불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