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 헤파(HEPA) 필터로 걸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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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해 차 안 깨끗한 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태우고 다녀야 하는 일이 많은 경우는 차량 내 공기 정화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요즘처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는 더욱더 그렇다.

차량 내부 공기 청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캐빈 에어필터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빈 에어필터란 자동차 엔진룸을 통해 실내로 들어오는 공기 중 오염물질을 걸러주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탑승자의 건강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부품 중 하나다. 그런데 요즘은 이 캐빈 에어필터 중에서도 등급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소리가 있다.

차 안 깨끗한 공기를 걱정하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

필터 관련 용어 중 헤파(HEPA,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필터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코로나 19 관련해서 최근 등장하는 공기 청정기들은 헤파 필터 사용 여부가 구매의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헤파는 공기 필터의 기준을 나누는 기준으로 통하며 미국 에너지부에 의해 특정한 효율 표준을 충족해야 이 등급이 붙는다. 현재 산업 표준 헤파 기준을 맞추려면 공기 필터는 0.3 ㎛(미크론) 이상의 크기의 입자 중 99.97%를 제거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공기 중 미세한 오염물질 등을 걸러내는 데 효과를 보이는 것이 바로 헤파 필터다. 본래 이 필터는 1940년대 공기 중 떠다니는 방사성 오염물질의 확산을 막기 위험으로 개발됐다고 하니, 개발 콘셉트부터 일반적인 공기 필터와는 다르다.

차량 부품 제조사 보쉬에서는 헤파 기준 캐빈 에어필터를 만들고 있다. Photo=Bosch

헤파 필터는 현재 의료, 항공기, 청정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여기에는 자동차도 포함된다. 헤파 필터는 현재 애프터 마켓 시장을 통해 순정 교체형 캐빈 에어필터 제품으로 구할 수 있다. 시장에서의 대표적인 제품은 자동차 부품 회사인 보쉬(BOSCH)에서 나오는 제품을 주로 선호하는 추세다.

그런데 이런 제품을 구매하기에 앞서 내 차가 캐빈 에어필터가 적용된 모델인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차량 매뉴얼 또는 리페어 샵 등에 문의하면 좋다. 캐빈 에어필터가 적용된 모델이라면 이제는 제품이 자신의 차량 모델에 맞는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 캐빈 에어필터는 대부분 쉽게 교체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손재주가 있다면 집에서도 차량 매뉴얼 등을 통해 쉽게 교체할 수 있다.

온라인 자동차 부품점에서 HEPA 캐빈 에어필터를 구매할 때는 반드시 내 차에 맞는 제품을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Photo=O’reilly

전문가들은 최근 헤파 필터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이유로 유사 제품이 많다는 것을 언급한다. 구매 전 반드시 헤파 필터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인지 살펴보기를 당부한다. 헤파 필터 기준에 관해서는 앞서 언급한 대로 지름 당 연무질 0.3㎛(미크론) 중 최소 99.97%를 제거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표준 헤파 기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헤파 필터 급’이라고 파는 제품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제품 성능 설명이나 인증 표시 등을 살펴보면 좋다고 한다.

물론 헤파 필터가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막아준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언론 등에서 언급한 바로는 바이러스가 묻은 침방울을 일부 걸러 줄 수는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표준 헤파 필터가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캐빈 에어필터 교체 주기가 다가왔거나, 혹은 그 전이라도 차량 내 깨끗한 공기질을 원한다면 내 차에 맞는 헤파 필터를 구매해 교환해보는 것도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좋은 선택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