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으로 충전” 솔라 전기차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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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 패널 장착해 공짜로 충전
맑은 날 15~45마일 주행 가능
가주 등 내년까지 3개 모델 출시

가주업체인 앱테라 모터스의 솔라 전기차. 태양광으로 30마일을 추가 주행할 수 있다. [앱테라 모터스 제공]

가주업체인 앱테라 모터스의 솔라 전기차. 태양광으로 30마일을 추가 주행할 수 있다. [앱테라 모터스 제공]

유럽에서 출시될 '소노 사이언'. 태양광으로만 연간 5500마일을 주행 가능하다. [소노 모터스 제공]

유럽에서 출시될 ‘소노 사이언’. 태양광으로만 연간 5500마일을 주행 가능하다. [소노 모터스 제공]

'라이트이어 0'는 태양광 충전으로 하루 평균 20마일에서 45마일까지 주행한다. [라이트이어 제공]

‘라이트이어 0’는 태양광 충전으로 하루 평균 20마일에서 45마일까지 주행한다. [라이트이어 제공]

전기차 사용의 최대 걸림돌인 충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태양광 전기차가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세계 최초의 상업용 태양광 전기차가 수년내로 미국과 유럽에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남가주에 본사를 둔 앱테라 모터스를 비롯해 독일의 소노 모터스, 네덜란드의 라이트이어 등이 맑은 날 태양광으로 15~45마일을 추가로 주행할 수 있는 솔라 패널을 장착한 전기차 생산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차량은 모두 일반 전기차와 같이 대용량 리튬배터리가 내장돼 있어 장거리 주행도 가능하다.

태양광 전기차의 장점으로는 통근 거리가 멀지 않거나 아이들 라이드 등 하루 주행 거리가 40마일 이내일 경우 순수한 태양광으로 커버가 돼 충전비가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UC버클리의 에너지학과 댄 캠먼 교수는 “태양광 패널이 비싸지 않고 차체에 부착하기 쉬워 시제품 수천 대를 통해 문제점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소비자에게 재정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앱테라의 2인승 3륜 전기차는 효율성을 위해 바퀴에 모터가 장착됐으며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으로 일반 전기차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내년 초부터 생산될 예정으로 가격은 2만6000달러에서 4만8000달러까지다. 기본형은 250마일, 고급형은 1000마일을 주행할 수 있으며 남가주의 맑은 날에 태양광으로 30마일 이상 추가로 주행할 수 있다.

소노 모터스가 내년 중반 유럽에 출시할 예정인 ‘소노 사이언’은 2만5000달러부터 시작하며 19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 차제에 465개의 솔라 패널이 부착돼 있으며 5인승 해치백 디자인을 하고 있다. 업체에 따르면 맑은 날 15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연간 5500마일을 태양광으로 무료 주행할 수 있다.

올해말 유럽에 출시될 예정인 ‘라이트이어 0’는 5인승으로 일반 승용차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역시 바퀴에 모터가 장착됐고 1회 충전당 390마일을 주행하며 솔라패널을 통해서는 하루 평균 20마일, 최대 45마일을 추가로 주행할 수 있다. 초기 한정판 모델의 가격은 25만 달러지만 오는 2025년 출시될 ‘라이트이어 2’는 3만 달러에 시판될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트이어의 렉스 호프트루트 대표는 “단순히 솔라패널 장착만으로 크고 무거운 기존 전기차를 구동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업체들이 솔라패널을 도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현재 최고급 솔라 패널의 효율이 22%에 불과하기 때문에 1세대 태양광 전기차들은 장거리 주행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캠먼 교수는 “자동차 창문을 대체할 수 있는 솔라 글래스 기술 등 집광 효율이 개선될 경우 태양광만으로 80~100마일까지 주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박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