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마일 넘긴 내 차에 꼭 필요한 다섯 가지 정비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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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마일을 넘긴 내 차. 적산 거리계 사진도 찍어 기념하고 소셜미디어에 올려 자랑도 해본다. 그런데 불쑥 “이 차 더 타려면 손봐야 할 곳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사실은 그렇다. 자동차 나이 10만 마일이면 메이커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파워트레인에 대한 보증 기간도 지났을 것이고, 이곳저곳에서 돈 달라는 신호도 슬슬 보낼 것이다. 무엇보다 주변에서 “인제 그만 바꿔”라는 말도 은근 스트레스로 들린다. ‘바꿀지 말지!’ 갈림길에 선 당신. 그러나 10만을 넘어 20만까지 타고 싶도록 애착이 있는 자동차라면 여기 소개하는 ‘10만 마일 때 챙겨봐야 할 다섯 가지 정비 팁’을 꼭 살펴보시라.

첫째, 워터펌프 점검과 냉각수 호스 및 교환

엔진이 오래되면 대체로 나타나는 몇 가지 증상 중 워터펌프 고장으로 인한 냉각수 누수가 있다. 워터펌프는 냉각수를 엔진으로 보내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한다. 만약 이 펌프가 고장이 나거나, 냉각수 호스 중 일부에 균열이 가기 시작해 누수가 일어난다면 엔진 오버히트 등 큰 문제로 커질 가능성도 높다. 지금 당장은 괜찮더라도 10만 마일 이상 피로도가 쌓인 차량이라면 냉각수통에 담긴 양을 항상 점검하고 권장 눈금보다 눈에 띄게 줄어들거나, 가끔 차량 바닥에 냉각수로 보일 정도의 액체가 흘러내렸다면 이 워터펌프와 호스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교환하는 것이 좋다.

둘째, 점화플러그는 여전히 스파크가 잘 튀는가?

엔진 연소실에서는 연료와 공기의 혼합기가 만나 폭발함으로써 자동차가 움직이는 힘을 만들어낸다. 이때 폭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점화플러그다. 점화플러그는 실린더 내에서 뜨거운 열과 불꽃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을 피할 수 없다.

엔진 출력이 저하되고, 시동 불량 등의 조짐이 보인다면 점화플러그를 점검해보자. 정비 업계에서 권장하는 교환 시기는 평균 2만5천 마일(이리듐, 백금 소재는 6만 2천 마일)이긴 하지만 대부분 큰 이상이 없는 한 많게는 10만 마일까지 타는 경우도 있다. 10만 마일 이상 자동차를 더 타고자 한다면 교환해야 하는 부품 중 하나다.

셋째, 타이밍 벨트는 괜찮은가?

 

타이밍 벨트는 자동차 엔진 부품 중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엔진 내 여러 기어들을 돌아가게 만들고 캠축 및 각종 오일펌프 등을 구동하게 만들기도. 한 마디로 개별적 기능을 맡은 부속을 한데 묶어 돌아가게 만들어주는 벨트라고 이해하면 좋다. 타이밍 벨트는 일반 고무 또는 고강성 벨트, 그리고 타이밍 체인으로 구분된다. 정비업계에서 권하는 타이밍 벨트의 교환 시기는 일반 고무벨트는 약 6만5천 마일 정도, 고강성 벨트는 약 9만 마일, 체인 형태의 벨트는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은 고강성 벨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벨트 자체의 수명이 길더라도 벨트와 연결된 각종 펌프 등의 수명을 생각하면 10만 마일 즈음에 점검 후 필요하다면 교환해주는 것이 엔진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 타이밍 체인의 경우는 교환 시기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해도 세월이 흘러 체인이 늘어나는 경우도 생기므로 장력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운전을 험하게 하거나 엔진 오일을 주기적으로 갈아주지 않았다면 타이밍 체인 역시 10만 말일 정도에서 점검 후 체인에 흠집이 많거나 파손 가능성이 짙다면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넷째, 서스펜션 부싱(Bushing)류 점검 및 교환

차가 오래되다 보면 하체가 단단하게 조여있다는 느낌 대신, 뭔가 나사가 풀어진 듯 헐렁해졌다는 기분을 겪을 때가 있다. 하체에서 찌그덕 거리는 소리는 나지 않지만 뭔지 모를 불편함. 이럴 때 서스펜션 암을 원활하게 움직이게 하려고 하체와 서스펜션 암이 연결된 부위에 달린 부싱을 살펴보자.

부싱은 쇼크업소버는 물론 스테빌라이저까지 생각보다 많은 곳에 자리해 있다. 부싱이 찢어지고 제 기능을 못 할 것이라 판단되면 교환하는 것이 좋다. 서스펜션 암 또는 부싱만 교환해도 마치 새 차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섯째, 뿌옇게 변한 헤드램프 커버 깨끗하게 만들기

10만 마일까지 차 외관을 관리하고 곱게 사용했다고 해도 헤드램프 커버가 뿌옇게 변해있다면 소용없는 일. 과거엔 유리를 자동차 헤드램프 커버로 사용했기에 이 같은 변색으로부터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자동차회사들이 폴리카보네이트라는 재질을 커버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자외선과 같은 외부 환경 등에 의해 변색되는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출고 당시 이 같은 자외선을 견디는 코팅이 입혀 나오기는 하나, 10만 마일 정도 타는 과정에서 코팅이 벗겨지고 돌과 기타 이물질 등이 헤드램프에 닿으면서 점점 색이 변해간다.

다행스럽게도 이같이 변색한 헤드램프 커버는 전용 제거 용품 또는 입자가 고운 컴파운드 등을 사용해 뿌옇게 변한 부분을 벗겨낼 수 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치약을 사용해 효과를 볼 수 있다고도. 오염 농도가 심하다면, 전문 업체에 맡겨 복원해보는 것도 방법. 헤드램프만이라도 새 차처럼 깨끗하다면 앞으로 10만 마일을 더 타도 끄떡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