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카 이미지 벗고, 북미 시장을 점령할 2020 기아 쏘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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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아이코닉 모델 쏘울의 3세대 모델이 공개됐다. 2018 LA 오토쇼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 데뷔식을 거쳤다. 2020 기아 쏘울은 삼인삼색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다양한 멋과 맛을 지니고 있다. 쏘울의 지난 세대들은 ‘박스카’라는 일본 브랜드에서부터 파생된 하나의 장르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신형 쏘울은 박스카에 가둘 수가 없다. 분명하게 말하자면 쏘울이 박스카 카테고리의 경쟁 모델을 단종시켜버렸기 때문에 이제 자신도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신형 쏘울의 디자인은 분명 서브 콤팩트 크로스오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 시장의 경쟁자는 토요타 C-HR, 혼다 HR-V를 비롯해 쉐보레 트랙스와 포드 에코 스포트 등이 있다. 쏘울은 너비와 높이에서는 기존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길이는 2.2인치 정도 늘었다. 그 결과 프런트 레그룸이 약 0.2인치 정도 늘었다. 적재량도 이전과 비교해서 약 5큐빅피트 정도 늘어났고 리어 게이트는 넓고 낮아져서 물건을 싣고 내리기 편해졌다.

2020 기아 쏘울 GT 라인. 강렬한 레드 컬러와 함께 범퍼 중앙에 스포츠 스타일 배기구를 갖췄다.

신형 쏘울이 가진 비밀 무기는 다양함이다. 트림별 차별화가 아닌 쏘울이라는 이름 아래 세 가지 다른 차가 존재한다. 먼저 201마력 1.6리터 터보 엔진에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갖춘 GT 라인은 쏘울이 가진 아기자기함이나 약간은 귀여운 느낌을 과감하게 없앴다. 넓은 프런트 그릴과 낮은 차체, 패션을 강조한 휠과 스포츠 주행에 어울리는 서스펜션 세팅 등은 GT라인이 지향하는 바를 나타낸다.

10인치 사이즈의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갖춘 2020 기아 쏘울의 인테리어

심하게 터프하지 않은 비포장길 정도를 소화할 수 있는 쏘울 X라인은 이름 그대로 아웃도어에 어울리는 성격을 부여했다. 펜더 보호용 플라스틱 가드와 함께 험로 주행을 위한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썼다. X 라인에는 147마력 2.0리터 엔진이 들어간다. 신형 플랫폼은 핸들링과 주행성을 보다 강화했고 특히 소음 진동을 잡는데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한다. 인테리어는 기존 쏘울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10.2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비롯해 각종 제어 버튼 등에 보다 미적 감각을 더한 것도 눈길을 끈다. 한편GT와 X라인에 이어 EV 모델도 함께 공개됐다. 신형 쏘울 EV는 64kWh 배터리를 갖추고 1회 충전으로 약 240마일을 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쏘울은 기아자동차의 이미지를 젊고 창의적으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더욱 대담하고 첨단 기능을 담은 차세대 쏘울은 기아차에 어떤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까? 2020 기아 쏘울은 2019년 상반기 판매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