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충전으로 약 400마일 주행.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SEMI)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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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만든 전기 트럭 세마이(SEMIA). Photo=tesla

테슬라가 베일에 쌓여있던 전기 트럭을 드디어 공개했다. 테슬라 세미(SEMI)라는 이름의 트럭은 정통 미국 디젤 트럭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세미의 주요 특장점을 살펴보면 우선 가속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테슬라답게 시속 0에서 60마일 가속이 무려 5초에 이른다. 이것은 트레일러를 매달지 않은 조건에서의 수치이고, 만약 8만 파운드 정도 되는 트레일러를 달았다면 약 20초 정도에 시속 60마일까지 도달한다. 일반 디젤 트럭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결과다.

세미는 바퀴가 모두 6개이며, 리어 액슬에 4개의 모터를 달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주행거리. 세미는 1회 충전으로 8만 파운드 가량의 트레일러를 매단 채 무려 500마일을 달릴 수 있다. 테슬라는 세미를 위해 기존 ‘수퍼차저’보다 훨씬 더 강력한 ‘메가차저’ 충전 시설도 언급했다. 메가차저를 이용할 경우 30분 충전으로 400마일을 달릴 수 있다. 게다가 모든 메가차저는 전력 공급을 태양열을 통해 받으므로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모델 3에 적용된 디스플레이 모니터 2대를 달았다. Photo=tesla

테슬라 세미는 전기 구동 외에 향상된 테슬라의 자율주행기능이 더해진다. 이를 통해 운전자가 졸음 또는 정신을 잃을 경우에 차선을 자동으로 지켜주는 것은 물론, 계속해서 속도가 줄어들면 정차 후 응급센터 콜을 자동으로 보내기도. 이는 미국 트럭 기사들이 졸음 또는 장기간 운전 등을 이유로 사고가 나는 것을 예방해 도로 안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급정거시 트레일러가 접히는 것도 방지할 예정이며, 트럭끼리 서로 줄지어서 자동으로 운행하는 장치도 넣을 예정이라고 한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테슬라 세미는 기존 디젤 트럭 브랜드들이 가진 고정관념을 깼다. 미려하고 공기역학 측면을 고려한 세미는 공기저항계수가 0.35로 일반 디젤 트럭의 평균인 0.60이상보다 두배 정도 낮다. 이는 일반 승용차에 가까운 수준으로, 테슬라가 예로 든 부가티 시론의 경우 공기저항계수가 0.38에 이른다.

2019년부터 생산에 들어가는 세마이. Photo=tesla

그런데 내구성과 안전성에 의구심이 가지 않을까? 테슬라는 이런 고민을 불식시키고자 약 100만 마일 품질 보증을 언급했다. 이는 약 지구 40바퀴를 도는 숫자라고 한다. 인테리어에는 모델3에 적용된 디스플레이 모니터 2개를 달고 이를 통해 차량의 주요 기능들을 제어한다. 여기에 공식명칭으로 등장한 파츠인 ‘핵폭발 온도를 견디는 유리(thermonuclear explosion-proof)’를 적용했다.

이런 강화 유리를 적용한 이유는 실제 고속도로에서 돌이나 기타 이물질로 인해 트럭의 앞 유리가 깨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 이것이 곧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일들이 많다. 실제 미국에서는 트럭의 앞유리가 깨진 채 운행하는 것이 불법이며 단속 대상이다. 테슬라는 유리를 교체할 시간만큼 운행이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이는 곧 트럭 운행의 효율성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세미를 소개하는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 Photo=tesla live

테슬라 세미는 기존 디젤 트럭을 운용하는 것보다 더 낮은 비용으로 운행 시간 절약은 물론 효율성면에서 비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테슬라의 또 한번의 이 놀라운 시도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세미는 2019년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한편 ‘SEMI’라는 뜻은 미국 내 세마이-트레일러 트럭을 지칭하는 별칭이기도. 트렉터와 트레일러로 구성되며 바퀴가 모두 18개라고해서 ‘에이틴휠러’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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