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보다 빠르다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 그 장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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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기아 K5 GT에는 2.5리터 터보 엔진과 8단 습식 듀얼 클러치가 달려있다. Photo=KIA news

2021 기아 K5에는 기아차 최초의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그중에서도 습식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눈길을 끈다.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수동 변속기의 장점인 기어끼리 서로 맞물려 작동하는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다만 클러치로 동력을 끊고 사람이 직접 기어를 넣어 연결하는 오리지널 수동 변속기의 불편함을 줄이고 두 개의 클러치를 통해 자동 변속기처럼 기어를 연결하는 장점을 지녔다. 이 때문에 듀얼 클러치는 수동 변속기의 연비 효율과 자동 변속기의 장점을 살린 기술로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자동차에 주로 사용하는 변속기로 유명하다.

현대기아차 그룹이 개발해낸 습식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높은 토크에 대응하고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Photo=Hyundaimotorgroup news

그런데 이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구조에 따라 건식(DRY)과 습식(WET)으로 구분된다. 말이 조금 어렵고 이해하기 쉽지 않다. 앞서 언급한 대로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수동 기어처럼 각 단 기어가 서로 직접 맞물려 움직이는 구조를 지녔다. 클러치가 작동할 때 오일이 개입이 적고 공기로 클러치를 냉각시키는 방식을 건식이라고 부른다. 이 때문에 구조가 간단하고 사이즈가 작고 효율성도 뛰어나다. 하지만 허용 토크에 한계가 있어 고출력 엔진에는 사용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건식 듀얼 클러치는 200마력 이하 저 배기량 터보 엔진을 지닌 모델에서 주로 선호하는 방식이다. 기아 포르테 GT에는 1.6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가 달려있는데, 여기 사용된 구조는 건식(DRY)이다.

290마력 고성능을 내는 K5 GT는 수동보다 빠른 변속과 높은 내구성을 지는 8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달려 나온다. Photo=KIA news

엔진 파워가 올라가고 상대적으로 높은 토크를 견디기 위한 듀얼 클러치는 습식(WET) 구조를 택한다. 쉽게 오일이 개입해 클러치의 작동을 돕는다고 이해하면 좋다. 클러치 마찰 면에 윤활제 역할을 해서 부드럽고 빠른 변속을 돕고 별도의 쿨러로 오일을 식혀 내구성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고출력 자동차 엔진에는 습식 듀얼 클러치가 사용된다. 하지만 건식에 비해 오일과 관련된 쿨러, 솔레노이드 밸브 등 추가 부품이 더해지기 때문에 변속기의 부피와 무게가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

강력한 엔진과 뛰어난 변속기를 통해 동급 최강의 성능을 지닌 2021 기아 K5 GT. Photo=KIA news

K5를 통해 기아차 최초로 소개된 8단 습식 듀얼 클러치는 290마력 2.5리터 터보 엔진을 갖춘 고성능 GT 모델에 적용된다. K5 GT는 수동 변속기의 빠른 성능과 효율을 살려내면서도 자동 변속기의 편리함은 물론 높은 성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내구성 등을 통해 동급 최고의 성능을 보장한다. 듀얼 클러치는 앞으로 다양한 모델에 걸쳐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건식’과 ‘습식’의 차이를 알고 이해를 할 수 있다면 차를 고르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