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1시간? 오프로드 마니아들만 간다는 비밀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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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랩터 같은 오프로더를 가지고 있다면 주변 OHV 구역을 검색해보자. Photo=Ford news

LA에서 약 1시간 남짓 떨어진 곳에 오프로드 자동차 마니아들의 천국이 있다. 바로 샌게이브리얼 마운틴 중턱에 자리한 ‘샌 게이브리얼 캐년 OHV Area’다. OHV는 ‘Off-Highway Vehicle’를 뜻하며, 길이 아닌 곳에서도 달릴 수 있는 자동차들을 말한다. 아주사(Asuza)라는 도시에서 39번 도로를 따라 샌 게이브리얼 캐년 방향으로 약 11마일 달려 올라가면, 주변으로 흙먼지 나부끼는 깊은 계곡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아래에서 신나게 달리는 네바퀴굴림 트럭, SUV, 삼륜 또는 이륜 모터사이클들을 보게 된다. 샌 게이브리얼 저수지와 맞대고 있는 풍경, 다양한 바위, 개울, 모래 사막 등 다양한 장애물 코스를 갖추고 있어 보는 재미도 크다. 정해진 산길 또는 숲을 달리게 만든 일반 OHV 구역보다 훨씬 다이내믹한 운전을 즐길 수 있다.

LA 한인타운 기준, 약 40마일 떨어진 샌 게이브리얼 OHV AREA.

OHV 구역 주변에는 피크닉 장소, 화장실 등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들과 함께 찾기에도 좋다. 실제로 친구 또는 가족 단위로 이곳을 찾아 오프로드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 다만 OHV 구역 내에서 숯을 이용해 불을 피우는 것은 안되며, 휴대용 가스 버너를 이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때에는 가주 캠프파이어 퍼밋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혹시 모를 자동차 고장 또는 험로에 빠져 구출이 필요할 때면 산 아래에 토잉 서비스와 주유 시설도 있으니 안심. 그만큼 도시와 가깝다는 것도 장점으로 통한다.

저 멀리 샌 게이브리얼 저수가 보인다. 모래 사장에서 달리는 오프로드 자동차들.

많은 이들이 몰려드는 곳인 만큼 OHV 구역 내에서는 엄격한 규율이 있다. 입장 전 반드시 검차를 받아야 하며 승인된 배기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진입로나 주차장, 사람이나 물건 주변으로는 무조건 15마일 속도를 지켜야 하며, 불꽃놀이용 화약 등도 금지된다. 또한 코스와 인접한 저수지에서 차량을 운행하는 것도 금지되며 정해진 퇴장 시간을 지켜야한다.

공원 내 장애물 코스에서 이 같은 주행도 경험할 수 있다. Photo=Ford news

OHV 구역 입장료는 차 한대당 8달러이며, 두번째 자동차를 가져올 때에는 추가로 5달러를 더 내면 된다. 검차 시 승인된 소음, 배기 시스템을 갖추지 않는 등 OHV 자동차에 관한 가주 규정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입장권 자체를 구매할 수 없으니 참고하면 좋다. 입장 시간은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주요 연휴 오전 8시이며, 모든 방문자는 반드시 오후 4시30분까지 퇴장해야 한다.

미국농림부(USDA) 산림 서비스에서는 엔젤레스 내셔널 포레스트 내 샌 게이브리얼 마운틴에 관한 웹사이트를 통해 이곳 OHV 구역을 소개하고 있으며, 방문을 희망하는 자는 웹사이트를 통해 차량 검차에 관한 정확한 규정과 금지 사항, 지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폭우, 산불 등 자연 재해로 인해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경우엔 문을 닫으니, 반드시 방문 전 도로 및 OHV 개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오프로드가 싫으신 분들은 다같이 가족여행을 떠나보자! 이 차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