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보다 더 ‘앙증맞은’ 2인승 전기차, 마이크로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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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2인승 전기차 마이크로리노. Photo=Microlino-car.com

스위스에 자리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스템즈’가 만든 초소형 전기차 마이크로리노(Microlino). 이 차는 현재 차세대 도심형 모빌리티 전기차로 눈길을 끄는 모델 중 하나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은행원 출신 윔 아우보터가 만든 스타트업으로 대표 모델인 마이크로리노는 1950년대 유럽에서 인기를 끈 버블카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다. 마이크로리노는 지난 2017 제네바 오토쇼를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본래 2018년 생산, 2020년 유럽 판매를 목표로 했지만, 계획보다 조금 지연됐다. 하지만 그사이 초대 모델과 달리 안전성 등을 강화한 마이크로리노 2.0을 최근 공개했다.

마이크로리노 2.0 모델을 통해 더욱 안전한 섀시를 준비했다. Photo=Microlino-car.com

마이크로리노 1.0이라고 불리는 초대 모델은 강철 프레임 섀시를 기본으로 했다. 하지만 2.0 모델은 강철과 함께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단단하면서도 무게를 줄인 유니보디 구조로 설계됐다. 새로운 마이크로리노는 무게가 약 1,130파운드이며 성인 두 명을 충분히 태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소비자들은 8 그리고 14.4kWh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으며 대용량 배터리의 경우 최대 약 120마일 주행거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5마력 모터가 달리며 최고시속 55마일을 기록한다.

앙증맞은 버블카 디자인으로 인기를 끄는 마이크로리노. Photo=Microlino-car.com

마이크로리노는 독특한 탑승법을 지녔다. 이 차는 옆이 아니 앞으로 타는 구조이며 길이가 약 8피트 내외로 자동차 한 대를 세울 수 있는 공간에 약 3대의 마이크로리노를 세울 수 있다. 여기에 10.6 큐빅 피트 크기의 제법 괜찮은 저장 공간도 갖췄다.

마이크로 모빌리티에서는 현재 프로토타입 모델을 시험 중에 있으며 유럽 연합의 인증 절차를 위해 5대의 마이크로리노를 더 만들 계획이다. 회사 측에서는 인증 절차만 끝난다면 비교적 빠르게 마이크로리노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이 차는 유럽 판매만을 목적으로 하며 가격은 약 12,000유로로 책정됐다. 하지만 앙증맞은 디자인 덕분에 미국에서도 마이크로리노를 기다리는 마니아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복잡한 도심에서 큰 웃음을 주는 작은 전기차 마이크로리노. 미국에서도 볼 날이 빨리 찾아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