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브라운 오토모티브가 오리지널 미니 디자인을 갖춘 전기 모델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데이비드 브라운은 영국 실버스톤 서킷 인근에 기반을 둔 코치 빌더로, 클래식한 오리지널 느낌을 살린 모던한 자동차를 만들어내고 있다.
미니 e마스터드라고 불리는 이 모델은 회사의 아이콘 모델 중 하나인 미니 리마스터드를 기본으로 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다. 18.8kWh 배터리를 통해 97마력을 내며, 내연기관 모델과 차이가 없는 1,410파운드의 무게를 지녔다.
클래식한 느낌을 풍기는 이 전기 미니는 시속 0부터 62마일을 8.5초에 끝내고, 최고속도는 92마일이다. 주행거리는 유럽 평가 기준(WLTP)으로 110마일 정도에 불과하고, 미 환경청(EPA) 추정치로 따지면 이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짧은 주행거리를 지녔음에도 e마스터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디자인이다. 전기 모델에서도 내연기관 엔진으로 달리는 리마스터드 모델과 동일한 업그레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는 알루미늄 그릴, 보석 같은 LED 조명,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장치가 달려 나온다.
겉보기에는 분명 클래식한 오리지널 미니의 모습과 크기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현대적 장치와 기능을 누릴 수 있는 반전이 있는 데이비드 브라운의 전기 미니. 특히 미니가 최근 선보인 신형 쿠퍼가 오리지널의 멋을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미니 팬이라면 e마스터드 쪽에 눈길이 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