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6일 오후 7시 유튜브·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새 회사 로고와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했다. 이른바 ‘로고 언베일링 행사’로 전 세계에서 동시 진행됐다.
송도 상공에 드론 303대가 KIA 불빛 만들어
이날 기아차가 공개한 영상에선 인천 송도 상공에 드론이 올라갔다. 하늘에서 불꽃을 내뿜던 드론은 곧 KIA의 새 로고 형태를 만들어냈다. 기존 빨간색 타원이 그려진 로고를 대신 필기체 형태의 역동적인 로고로 바뀌었다. 기아차에 따르면 전체적인 조형·움직임 등을 고려해 드론 300대를 준비했고, 3대는 혹시 모를 추락에 대비해 예비용으로 띄웠다. 이번 드론 이벤트는 기네스북에도 ‘폭죽과 동시에 발사된 가장 많은 무인항공기’ 항목에 등재됐다고 한다. 기존 기록은 173대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규 로고가 기아차의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나타낸다. 균형과 리듬, 상승 세 가지 디자인 컨셉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슬로건 역시 ‘파워 투 서프라이즈(power to surprise)’에서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로 교체했다. 엔진의 힘을 뜻하는 ‘파워’ 대신 자동차 이외 이동수단까지 포함하는 ‘무브먼트’를 넣어 혁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대전환 시기를 맞고 있는 자동차 산업환경 속에서 미래 모빌리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들의 삶에 영감을 불러일으킬 기아차의 새로운 모습과 미래를 함께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오는 15일에는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온라인 개최한다. 새 로고를 포함해 자세한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최고경영진이 설명하는 자리다. 기아차의 새 사명 역시 로고와 마찬가지로 ‘기아(KIA)’로 바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