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4만 달러 이하 뒷바퀴 굴림 300마력대 스포츠세단을 찾는다고 가정하면 어떤 선택지가 있을 수 있나? 언뜻 무척 찾기 어려운 조합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건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모델을 만날 수 있다.
가장 먼저 살펴볼 모델은 바로 2022 기아 스팅어 GT-라인이다. 스팅어는 출시 이후 미국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스포츠세단 중 하나이자 장거리 로드트립에도 어울리는 GT카로 평가된다. 2022년 모델로 바뀐 기아 스팅어는 기존 2.0 터보 엔진을 대체하는 신형 2.5리터 터보 엔진을 단 GT-라인을 선보였다. 배기량이 높아진 만큼 파워도 300마력으로 뛰어올랐다. 뒷바퀴 굴림을 기본으로 AWD를 옵션으로 더할 수 있다. 넉넉한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안정된 주행을 누릴 수 있고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연비 효율도 좋다. 2022 기아 스팅어 GT-라인은 $36,090부터 시작하며 선루프와 하만 카돈 오디오 시스템 등을 포함한 SUN & SOUND 패키지를 더할 수 있다.
다음으로 인피니티의 스포츠세단 Q50이 있다. Q50은 인피니티의 고성능 이미지를 끌어온 G 세단의 뒤를 이어 새로운 브랜드 전략으로 탄생했다. Q50은 뒷바퀴 굴림을 기본으로 인피니티 인텔리전트 AWD 모델을 고를 수 있다. Q50에는 3.0리터 V6 트윈 터보 엔진이 달려 나오며 최고출력은 300마력으로 알려졌다. Q50 기본형 트림인 퓨어(PURE)은 $36,700부터 시작하며 여기에는 17인치 휠, 8방향 앞 좌석 전동시트, 듀얼 존 자동 공조 장치 등의 옵션이 포함됐다.
미국 브랜드로 눈을 돌리면 닷지 차저가 눈길을 끈다. 미국 머슬카의 아이콘인 닷지 차저는 뒷바퀴 굴림 레이아웃을 기본으로 V6 엔진과 V8 엔진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4만 달러 아래로 V6와 V8 모델을 고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V8 헤미 엔진이 적용된 닷지 차저 R/T 모델은 $36,495부터 만날 수 있다. V8 5.7 헤미 엔진은 370마력의 힘을 내며 미국 머슬카 특유의 강력한 토크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차저 R/T에는 20인치 휠이 기본으로 적용되며 다양한 디자인을 고를 수 있다. 여기에 레이싱 스트라이프를 비롯해 오렌지, 그린 등 독특한 컬러도 만날 수 있다. 블랙 톱 패키지를 더하면 20인치 블랙 노이즈 컬러를 더한 휠과 퍼포먼스 스포일러, R/T 블랙 배지 등 시크한 외관을 위한 포인트 등이 더해진다.
4만 달러 이하 300마력을 지닌 뒷바퀴 굴림 스포츠 세단은 이처럼 각자의 개성에 맞춘 듯 입맛이 다른 모델을 만날 수 있다. 매끈한 스타일과 GT카의 레이아웃을 느끼고 싶다면 기아 스팅어 GT-라인, 스포티한 디자인과 빠른 성능을 원하면 인피니티 Q50, 그리고 미국 정통 V8 머슬카 세단의 성능과 디자인을 선호한다면 닷지 차저 R/T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