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가전제 업계의 혁신 브랜드 다이슨(DYSON)이 전기 자동차를 만든다. 그들은 이미 청소기, 가습기 등에서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성능과 디자인으로 다이슨만의 아이덴티티를 굳혀왔다. 이런 브랜드의 철학을 바탕으로 다이슨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개념의 전기 자동차를 만들 예정이다.
지난 2017년 9월 다이슨 창립자 제이슨 다이슨은 약 10억 파운드의 자금을 투입해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를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로 2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자동차 업계에서는 다이슨이 만들 전기차에 대한 지속적인 궁금증을 제기했다. 그 형태는 스포츠카 또는 스마트와 같은 씨티카의 가능성도 나왔다. 하지만 그 무엇도 확실하게 다이슨의 전기차를 예측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최근 다이슨이 전기차 특허 출원이 공개되면서 디자인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따르면 크로스오버 형태의 자동차가 그려져 있다. 레이아웃은 SUV와 미니밴의 중간 정도로 보인다. 시트 구성은 3열로 7인승 내지는 최대 8인승까지 탑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유리창이 범퍼 가까이에서 시작되는 캡 포워드 디자인을 지녔으며 날카로운 헤드램프와 함께 날렵한 앞모습도 예상된다. 넓은 휠베이스와 함께 바람개비 모양의 알루미늄 휠도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공개된 자료로 따져보면 다이슨이 테슬라 모델X를 경쟁으로 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길 내용물에 있어서 분명 다이슨은 테슬라보다 ‘남다름’을 추구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구체적인 성능이나 옵션 등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이 차가 오는 2021년에는 만들어질 것이란 예측은 가능하다. 또 하나 다이슨의 전기차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팩 대신 고체 배터리를 상용화시킬 것이란 예상도 있다. 실제 다이슨은 새로운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미국 미시간대학이 설립한 배터리 벤체 기업인 ‘삭티3’를 인수하기도 했다. 다이슨이 공을 들이는 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보다 충전용량, 재활용, 안전성 등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다이슨이 전기차용 고체 배터리 개발을 끝내고 자사의 첫 모델에 이를 적용한다면 분명 전기차 시장에서 혁신을 불러 올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말 그대로 ‘예측’에 불과하다. 다이슨으로부터 구체화된 것은 특허 출원을 통해 공개된 자료가 유일하다. 하지만 다이슨이 지금까지 만들어온 가전제의 기발함과 기능성은 분명 전기차에서도 구현될 것이 분명하다. 테슬라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다이슨의 전기차. 앞으로 2년 후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