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마지막 내연기관 엔진 모델은 누가될까? 최근 람보르기니가 공개한 우라칸 스테라토 콘셉트는 브랜드의 마지막 내연기관 엔진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람보르기니의 모든 라인업은 전동화 모델로 바뀐다.
우라칸 스테라토는 지금까지 람보르기니의 아이콘인 낮고 넓은 자세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 차는 일반 우라칸보다 약 1.7인치 정도 높다. 게다가 앞 1.2인치, 뒤 1.2인치가 더 넓은 트랙(좌·우측 바퀴 간의 거리)을 지녔다. 휠베이스 역시 표준 우라칸보다 0.3인치가 더 길다. 수치상으로 보면 조금 어정쩡한 자세가 연출되지만, 이 차의 용도를 살펴보면 이해가 한다.
우라칸 스테라토는 우라칸의 오프로드 변형 버전으로 볼 수 있다. 슈퍼카로 달리는 오프로드를 위해 차체 크기를 변경했고 차량 전면 하부에 알루미늄 보호대와 특별히 개발된 올-터레인 타이어 등을 추가했다.
람보르기니는 우라칸 스테라토가 “한계를 벗어나 운전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그대로 옮기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즉 일반적인 매끈한 아스팔트가 아닌 곳에서도 슈퍼카의 성능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론상으로 스테라토는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생각보다 낮은 지상고로 인해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엔진은 우라칸 에보에 쓰인 602마력 5.2리터 V10 엔진을 갖췄다. 여기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사륜구동 장치를 더 했다. 이런 성능을 바탕으로 시속 0에서 60마일 가속을 3.4초에 끝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칠어 보이지만 여전히 람보르기니의 명성을 이은 셈이다.
슈퍼카의 오프로드 변형 모델은 종종 있었지만, 최근 포르쉐가 공개한 911 다카르는 실제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도록 만든 변종 모델로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람보르기니가 911 다카르를 의식해서 내놓은 모델이라는 평가도 있다. 어쨌든 람보르기니 스타일로 아스팔트를 벗어나 흙길을 달리는 슈퍼카라는 점은 분명 매력적인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