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Boxer) 엔진 단 버기카! 바하 500 도전하는 스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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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가 전설의 오프로드 경주인 바하 500(Baja 500)을 위한 비장의 카드를 공개했다. 스바루는 데저트 레이서 프로그램을 재정비했고 크로스트랙 데저트 레이서를 다시 경주에 복귀시키기로 했다. 이 차는 스바루 특유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춘 스포츠 버기카로 300마력을 내는 2.5리터 4기통 박서 엔진을 장착했고 기타 험로에서 빠르게 달리기 위한 서스펜션 및 섀시 튜닝도 거쳤다. 무엇보다 새로운 크로스트랙에는 스바루 레이싱의 전통적인 블루와 골드 컬러가 적용된 옷을 입는다는 것이다.

스바루의 바하 500 레이스 버기는 전방에 대형 LED바를 좌우에 달았고 가운데 녹색을 내는 등도 눈길을 끈다. 루프에도 대형 LED바를 통해 어떤 조건에서도 최고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펜더가 없이 바퀴가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모습과 운전석 역시 도어 외에 불필요한 것들을 다 덜어내 야생의 느낌을 살렸다.

새로운 데저트 레이서는 마치 종말을 다룬 SF 영화에 나오는 생존자들을 위한 자동차를 연상하게 만든다. 기존 양산차의 모습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버기카의 모습을 갖춘 데저트 레이서는 바하 500 레이스는 물론 기타 오프로드 코스에서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이 차가 참여하는 레이스는 지난 6월 1일 막을 올렸다. 현재 멕시코 바하 500마일 구간에서 사막의 먼지를 날리며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비록 바하 레이스에서 이 차를 보지 못하더라도 스바루는 8월 16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레노까지 달리는 오프로드 경주 클래스 5 무제한 부문에 참가한다. 지난해 스바루는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미국에서 열리는 오프로드 경주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스바루는 각종 랠리에서 이름을 떨친 브랜드다. 그러나 버기카에 쓰인 스바루의 박서 엔진은 이제 그 성능을 입증하는 단계에 와있다. 스바루는 터보를 달지 않은 일반 4기통 박서 엔진으로 무제한 클래스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는 다짐을 한다. 랠리에서의 그 명성 그대로, 바하 500과 베가스 레노 레이스에서도 데저트 레이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