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를 융자 또는 현금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바로 리세일 밸류다. 지금 구매한 차량의 가치가 3년 또는 5년 후 얼마나 떨어질 것인지에 관한 우려는 중요한 구매 포인트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이왕이면 되팔 때 가치를 유지하는 모델을 사는 것이 좋다. 그런데 종류도 많고 브랜드도 다양한 자동차 시장에서 어떤 모델이 리세일 밸류가 좋은 것일까? 여기 자동차 구매 가치 평가 기관인 <KBB>가 소개한 올해 리세일 밸류가 좋은 모델 5대를 소개한다.
베스트 리세일 밸류 1위는 토요타 타코마 픽업트럭이 차지했다. 타코마는 매년 베스트 리세일 밸류 리스트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모델. 특히 신형 타코마의 경우 사업용은 물론 최근 주목받는 레저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인기가 높다. 타코마의 리세일 밸류는 36개월 69.4%, 60개월 후는 62.2%로 평가됐다. 베스트 밸류로 평균 55% 정도를 기준으로 본다면 이 같은 수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리세일 밸류로 여겨진다.
그다음으로 짚 랭글러가 이름을 올렸다. 신형 랭글러의 경우 마니아층이 두껍고 시장에서 선호하는 모델로 눈길을 끈다. 랭글러의 3년 후 리세일 밸류는 66.5% 5년 후 가치는 58.3%다. 베스트 리세일 밸류 3위 모델로는 역시 토요타 툰트라 픽업트럭이 선정됐다. 타코마와 더불어 툰트라는 대형 사이즈 픽업트럭을 원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끈다. 특히 신형의 경우 성능과 디자인 개선을 통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툰드라는 3년 후 66.6%, 5년 후 56.9%의 리세일 밸류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4위는 역시 픽업트럭으로 GMC 시에라가 뽑혔다. 시에라는 GM 계열 GMC 부문을 대표하는 픽업 트럭으로 특유의 터프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으로 미국 트럭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로 통한다. 시에라는 특히 성능 면에서 리세일 밸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시에라의 3년 후 가치는 62.2%, 5년 후56.7%로 나타났다. 베스트 리세일 밸류 모델 5위는 토요타 4러너가 차지했다. 4러너는 험로 주행과 다목적 레저용 SUV로 사용하기에 알맞은 모델로 많은 미국인에게 인기를 끄는 SUV다. 4러너는 3년 가치 65.7% 5년 가치 56.3%로 평가됐다.
리세일 밸류가 좋은 모델 상위권에 토요타는 3개의 모델을 올리면서 브랜드 특유의 파워를 과시했다. 특히 이번 리스트에 높은 밸류를 차지한 모델들 대부분이 트럭 또는 SUV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편 관련 전문가들은 평가 기관의 리세일 밸류도 중요하지만 시장에서는 주행거리, 차량 관리, 정비기록 등 밸류를 평가하는 다양한 기준들이 있기에 차량 관리와 주행거리 등이 리세일 밸류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