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으로만 들리던 테슬라 새로운 모델 등장, S 플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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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100마력, 520마일 주행 거리를 자랑하는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 Photo=Tesla.com

소문으로 돌던 1천100마력 테슬라의 비밀 병기가 사실로 드러났다. 테슬라는 지난 배터리 데이(9월 22일)에 참가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신모델을 소개했다. 이 차의 이름은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Plaid)다. 겉으로 볼 때는 일반 모델 S와 크게 다를 것 없어 보이는 플레이드. 과연 자동차 마니아들이 이 차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델 S 플레이드는 현존하는 테슬라 모델 중에서 가장 빠른 차로 알려졌다. 그것도 그냥 빠른 차가 아닌 정말 빠른 차다. 모델 S 플레이드에는 뒤에 2개, 앞에 1개로 모두 3개의 모터가 달린다. 트라이-모터라는 이 굴림 방식은 엄청난 파워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이-모터 플레이드는 1회 충전으로 약 520마일을 달릴 수 있고, 파워는 약 1천100마력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루시드 에어(Air). 500마일 이상 주행거리를 자랑하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Photo=Lucid motors

전기차 업계에서는 지난달 공개 된 루시드 에어가 최대 주행거리 517마일 모델을 공개하자, 테슬라가 숨겨진 무기인 520마일 주행 가능한 플레이드를 내놓은 것이라 분석한다. 이유야 어쨌든 본격적인 양산 500마일 순수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온 셈.

모델 S 플레이드는 최고 시속 200마일을 기록하며 시속 0부터 60마일 가속을 2초에 끝내는 성능을 보인다. 이 정도 스펙이라면 웬만한 수퍼카는 명함을 내밀기가 힘든 수준. 그야말로 전기 수퍼카의 성능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것으로 여겨도 좋다.

약 13만달러 가격대를 가진 모델 S 플레이드. Photo=Tesla.com

테슬라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모델 S 플레이드의 가격과 스펙 등을 공개했다. 예상대로 엄청난 성능을 얻기 위해선 적지 않은 비용을 치러야 한다. 모델 S 플레이드 트림은 $139,990으로 알려졌다.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모델 S 롱 레인지나 퍼포먼스 버전과 비교할 때 희소성과 구매 가치는 분명 다른 것 같다.

모델 S 플레이드의 등장은 최근 양산 모델을 공개한 루시드 에어와 더불어 미국 순수 전기차 시장에 고성능, 500마일 이상 롱 레인지 경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반 제조사 브랜드에서 만드는 전기차들의 주행거리는 250~300마일이 평균으로 보인다. 수퍼카도 잡기 힘들다고 하는 모델 S의 고성능 플레이드. 이 차는 오는 2021년 후반 생산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