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와 맞먹는 성능 지녔다, 기아 EV6 GT 대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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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과 디자인, 그리고 편의성에서 눈길을 끄는 기아 EV6. Photo=KIA media

 

기아가 온라인 글로벌 론칭을 통해 전기차 EV6의 구체적인 내·외관 디자인과 성능을 공식 공개했다. EV6는 스탠더드 레인지 모델(58.0kWh 배터리)과 롱 레인지 모델(77.4kWh 배터리)을 고를 수 있다. 롱 레인지의 경우 168kW 급 전동 모터(2WD)와 최대 239kW 파워(AWD)를 내는 듀얼 모터를 고를 수 있다.

EV6는 헤드램프 내 적용한 라이팅 기술을 통해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냈고, 범퍼 디자인과 함께 새로운 ‘호랑이 얼굴’이라는 기아의 DNA를 구현했다. 한국 기준으로 31일부터 온라인 사전예약이 시작됐으며, 스탠더드와 롱 레인지, GT-라인 등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는 고성능 GT 트림도 더해진다.

고성능 모터와 다이내믹한 운전을 돕는 기술이 더해진 EV6 GT. Photo=KIA media

EV6의 주행거리와 관련 기아는 유럽 WLTP 기준에 따라 자체적인 측정 결과 약 510km가 나왔다고 밝혔다. 테스트에 사용된 모델은 싱글 모터(2WD) 19인치 휠 기준이며, 한국 환경부 인증 기준에 따르면 약 450km 주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EV6 발표와 함께 눈길을 끈 트림은 단연 GT다. 기아의 고성능 모델에 붙는 ‘GT’라는 이름은 전기차에서도 이어진다. EV6 GT는 롱 레인지 배터리가 장착되며 최대 430kW 파워를 내는 듀얼 모터라 자리한다. 이를 통해 시속 0부터 100km 가속을 3.5초에 끝내는 성능을 보인다. 기아는 EV6 GT 공개와 함께 맥라렌, 페라리, 포르쉐 등과 함께 400m 드래그 레이스 영상을 공개했고, 이 경주에서 EV6 GT는 맥라렌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커브드 디스플레이 모니터와 플로팅 디자인 센터콘솔 등으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 Photo=KIA media

EV6 GT에는 핸들링과 코너링 성능 개선을 위한 소포트웨어 기반 차동 제한 장치, 전자 제어 서스펜션, 21인치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S 고성능 타이어 등이 달려 나온다. 또한 스포츠 주행을 위해 D 컷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고 스포츠 타입 시트와 함께 도어 트림, 센터 콘솔 등에 네온 컬러 스티치로 멋을 냈다.

기아는 EV6의 편의사양을 공개하면서 현대 아이오닉 5와 같이 V2L 기능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V2L은 차량 내 전기를 일반 가전제품 플러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차박이나 캠핑 등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으로 눈길을 끈다. 제공되는 소비 전력은 3.6kW 수준으로 일반 가전제품을 사용하기에 크게 부족하지 않을 것 같다.

시속 0부터 100km 가속을 3.5초에 끝내는 고성능 EV6 GT. Photo=KIA media

또한 충돌 시 승객과 배터리 보호를 위해 차체 하부 배터리 부분에 알루미늄 보강재를 더하고, 배터리 모듈과 냉각수 경로 공간을 분리해 충돌 시 냉각수가 배터리에 흘러가지 않도록 했다. 이는 사고 후 배터리로 인한 화재 등 2차 사고에 대비하는 기아의 꼼꼼함이 더해진 결과다.

기아 EV6는 앞으로 전기차 분야에서 기아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편의성을 통해 EV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려는 브랜드의 시작 모델이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멋진 디자인, 그리고 슈퍼카와 맞먹는 성능까지. 기아 EV6는 미국에서 판매될 전기차 중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모델이 아닐까 싶다. 미국형 모델 스펙과 가격,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