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보급은 일상생활에서의 혁명적인 변화와 더불어 자동차 생활에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자동차와 스마트폰은 명령을 내리고 수행하며 서로 대화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인공지능이 자동차와 결합하면서 기능의 영역은 무한대로 발전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어떻게 자동차를 지배하고 움직이는가?
최근 현대 쏘나타를 구매한 A양은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운전의 재미를 즐기고 있다. 원격으로 시동을 걸 수 있으며 실내 온도를 미리 조절할 수도 있다. 원격으로 문도 여닫을 수 있고 주차 위치를 찾는 기능도 누릴 수 있어 도움이 크다. 또한 차량 서비스를 받아야 할 시기나 기타 진단과 관련된 내용도 스마트폰을 통해 받아볼 수 있어 편하다.
이 같은 기능이 가능한 것은 현대 ‘블루링크’라는 텔레매틱스(TELEMATICS) 시스템 덕분이다. 통신 기술의 발달은 자동차 내부에 자리한 원격 제어 유닛과 통신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초대 텔레매틱스 시스템의 경우는 별도의 콜센터가 존재하고 가입자가 전화로 가입을 한 후 인증을 받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곤 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자동차 원격 제어 관리 어플레케이션이 모습을 드러냈고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기술이 접목됐다. 이 때문에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열고 해당 원격 제어 기능은 활성화하면 자동차의 원격 제어 유닛이 이를 받아 수행한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제어 유닛과 연결되도록 개발해 앱스토어 시장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현재 스마트폰을 통한 유닛 제어 시장에 많은 관심을 두고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앞서 언급한 현대의 경우는 ‘블루링크’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아는 ‘UVO’라는 이름의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드는 ‘포드패스’라는 이름의 서비스가 있다. 그러나 이들 서비스는 별도의 이용요금을 청구하는 경우도 있다. 현대차는 2018년형 블루링크 적용 모델의 경우 3년간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끌기도 한다.
간혹 차량 원격 제어 텔레매틱스와 스마트폰 연동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인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또는 애플 카플레이와 혼동을 하는 오너도 있다. 후자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이나 앱 등을 자동차에 장착된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통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전화를 걸고 내비게이션 등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원격 제어 유닛과는 다른 개념이다.
자동차 회사들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더 많은 기능을 담은 원격 제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특히 전기차와 더불어 자율주행차량의 보급은 이 같은 서비스의 한계를 더욱 넓히고 있다. 특히 5G의 등장은 이 같은 미래를 보다 빠르게 현실로 가져오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워치, 인공지능 등과 연동되면서 조작의 편리성도 커지고 있다. 차량 공유 업체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무인자율주행차를 불러 이용하고 다시 반납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최근 한국의 SK 텔레콤의 경우는 5G를 이용해 이 같은 서비스를 시연하기도 했다. 가까운 미래에 스마트폰과 자동차가 만들어낼 스마트한 자동차 생활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