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0월 중순으로 넘어오면서 가을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미국 내 지역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캘리포니아 일부 산간 지방에는 예쁜 단풍과 함께 눈 소식도 들린다. 자동차 여행을 떠나기 좋은 가을이지만 그 어느 시즌보다 자동차 관리가 더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안전한 자동차 여행과 생활을 위한 가을맞이 자동차 점검법을 살펴보자.
가을은 일교차가 커 지역에 따라 아침 안개가 자주 끼는 계절이다. 이때 차량 앞유리창에 뿌옇게 서리가 생기기도 한다. 만약 유리창에 기름때가 많은 경우에는 서리가 꼈을 때 쉽게 닦기 힘든 경우가 많다. 특히 와이퍼를 작동시킬 때 오염된 물질이 함께 섞이면서 오히려 유리창이 더 더러워지기도 한다. 뒷유리창에 낀 서리를 없애는 열선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운전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가을철에는 항상 전용 세정 제품을 도포해 앞유리창을 깨끗하게 닦아 둘 필요가 있으며, 뒷유리창 열선 기능도 잘 작동하는지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배터리 관리도 필수다. 오래된 배터리는 기온이 떨어질 때 용량이 줄어들면서 전자기기 사용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런 상태가 오래가면 배터리 생명도 줄어들면서 심할 때는 시동이 걸리지 않기도 한다. 운전 중 전자기기 사용시 전압이 낮게 느껴지거나 정상적으로 일부 기능이 작동되지 않을 때에는 배터리 점검 내지는 교환을 생각하자.
이 시즌에는 타이어 공기압도 신경 써서 살펴봐야 한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 기준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타이어 공기압 센서의 불이 들어오면서 당황하는 일도 겪을 수 있다. 특히 낮은 공기압으로 운전을 계속하면 타이어와 도로가 닿는 마찰 면이 늘어나면서 연비가 나빠지고 심할 경우 타이어 파손의 우려도 있다. 따라서 가을철에는 항상 적정 공기압을 잘 유지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히터 장치의 점검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아무래도 히터를 제일 먼저 사용하게 된다. 히터를 틀 때 역한 냄새가 나지는 않는지, 바람이 따뜻해지는 시간 등을 살펴봐야 한다. 히터는 에어컨과 달리 별도의 장치를 통해 온도를 맞추는 것이 아닌 자동차의 엔진이 냉각 장치를 거치면서 발생하는 열을 차량의 내부로 보내 온도를 높인다. 이 과정에서 엔진에 문제가 생기거나 혹은 냉각 장치 등의 문제로 냉각수 등이 새는 경우에는 히터를 작동시킬 때 냄새가 타고 들어오거나 바람이 이내 뜨거워지지 않는다. 따라서 미리 히터를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면 지체없이 수리를 하는 것이 좋다.
가을맞이 자동차 점검은 겨울을 대비하는 자동차 점검 부분과도 일부 이어진다. 따라서 미리 꼼꼼하게 살펴본다면 그만큼 수고를 덜 수 있다. 여러 부품이 조합된 자동차는 날씨와 기후, 계절에 따라 성능 유지에 영향을 받는다. 안전한 운전과 함께 차량 관리를 위해서라도 필요한 부분을 미리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