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오일 교환할 때 반드시 물어봐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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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오일을 교환하러가면 오일만 교환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여기 소개하는 몇 가지를 더 챙겨본다면 자동차 관리를 조금 더 잘할 수 있다. 가까운 시일 내 오일 교환을 할 계획이라면, 여기 다섯가지 팁을 꼭 챙겨보시라.

내 차 엔진은 어떤 오일을 써야 하나?

엔진 오일 용기에 표시된 점도 읽는 법을 알면 도움이 된다.

자동차 제조사마다 해당 모델 엔진에 권장하는 엔진 오일의 점도가 있다. 이것은 주로 엔진 오일 용기에 표시되어 있는데, 일반인들에게는 일종의 암호처럼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5W-40이라는 표시가 있다고 치자. 이때 앞자리 5W는 저온 점도를 나타내고, 뒷자리 40은 고온 점도를 나타낸다. ‘W’는 ‘WINTER’의 약자이며 수치가 낮을수록 엔진 전체에 오일이 도달하는 시간이 짧아 낮은 온도에서 오일의 흐름이 좋다. 뒤에 오는 숫자는 높은 온도에서 점성을 뜻하는 것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고출력에서 엔진을 보호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엔진 오일의 점도 표시는 미국 자동차기술협회(SAE)가 정하기 때문에 ‘SAE 점도 분류’라고 부른다.

자동차 하체를 살펴보라!

평소 의심가는 하체 소음 등을 정비사에게 말해주는 것이 좋다.

오일 교환을 위해 리프트 등에 차를 올려 놓으면 비교적 손쉽게 내 차의 하체를 볼 수 있다. 물론 작업장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대부분 고객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아 이런 기회를 가지기는 어렵다. 그러나 평소 하체로부터 올라오는 이상한 소음이나 기타 이상 여부를 알고 있다면 정비사에게 오일 교환을 하면서 하체 점검도 같이 부탁하면 좋다. 대부분 정비소에서는 오일 교환을 하면서 서스펜션 암 부위 등을 살펴보면서 고객에게 이상 여부를 알려주기도 하지만 내 차의 증상은 내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일 교환을 하면서 잊지 말고 부탁해보자.

흡기 필터(에어필터) 점검도 잊지 말라

흡기 필터를 꼭 함께 교환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상태 확인은 필요하다. 만약 교환이 필요할 정도라면 주저 말고 바꾸도록 하자.

오일 교환을 하면서 흡기 필터를 점검 또는 교환을 거르는 경우도 있다. 특히 남가주처럼 공장 지대가 없는 곳에서는 교환주기를 조금 늘리기도 한다. 그러나 흡기 필터는 자동차 엔진에 있어서 일종의 마스크 역할을 한다. 즉 엔진 실린더로 들어가는 공기 중 미세먼지와 이물질 등을 여과해 항상 깨끗한 공기를 전달하는 중요한 부품이다. 한국에서는 관행처럼 오일 교환을 하면서 흡기 필터까지 같이 바꾸는 경우가 많다 보니, 한국에서 운전 경험이 있는 유학생들의 경우는 오일만 교환하는 경우를 겪고 조금 당황하기도 한다. 그러나 흡기 필터를 꼭 오일 교환시 같이 할 필요는 없겠지만,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주행거리에 도달하거나 미세먼지 등이 많은 곳에서 운전을 할 때에는 반드시 오일 교환을 하면서 흡기 필터 점검도 잊지 않는 것이 좋다.

타이어 공기압 점검

리프트에 차를 올리면, 타이어 전체 상태를 살펴보기 좋다.

오일 교환 시 따로 부탁하지 않더라도 타이어 공기압 점검을 서비스로 해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니, 교환을 위해 차를 맡길 때 타이어 공기압 점검을 당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오일 교환을 위해 차체를 올렸을 때는 타이어 전체를 돌려가며 상태를 확인할 좋은 기회. 이때 혹시나 모를 이물질 등이 박혀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엔진 오일 외 다양한 오일류 확인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주요 오일들도 함께 점검하도록 하자.

자동차 후드를 열고 오일을 넣을 때 엔진과 기타 부품을 보호하는 다른 오일류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여기에는 스티어링휠 오일, 브레이크 오일, 부동액 등이 있다. 브레이크 오일과 부동액 등은 액이 담겨있는 용기에 나온 눈금을 보며 양을 확인할 수 있다. 스티어휠 오일의 경우는 별도의 표시된 뚜껑을 열고 그 안에 눈금을 보며 상태를 확인하자. 이 같은 오일류 확인은 오너가 작업장에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니기에, 엔진 오일을 교환하면서 함께 점검해주기를 부탁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면 주저 말고 보충하는 것이 내 차를 오래 타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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