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자동차 내부에 위생 관련 용품을 구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손 소독제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한낮 100도가 넘는 여름철에는 손 소독제를 차 안에 두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손 소독제의 주성분은 에탄올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세균의 단백질 성분을 녹여 항균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 소독제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형태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이런 제품을 뜨거운 여름철 차 안에 방치했다가 에탄올의 증기압이 높아져 플라스틱 용기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내용물이 눈이나 기타 피부 등에 닿으면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눈에 들어가면 각막 화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휘발성이 강한 에탄올이 차량 내부에서 가연성 증기를 확산시킬 수 있고, 이것이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기 위해 라이터 불꽃을 켜거나 기타 점화 에너지가 더해지는 때엔 자칫 화재로도 연결되어 화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심할 경우 차량 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전문가들은 뜨거운 여름, 가능하면 차 안에 손 소독제를 보관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또한 라이터 등을 쓸 때는 손에 바른 손 소독제가 충분히 마른 후 사용할 것을 권한다. 뜨거운 열기로 내부가 팽창된 용기는 곧바로 열지 말고, 만약 내용물이 터져 눈 등에 들어갔을 때는 즉시 흐르는 물로 씻은 후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주의사항은 꼭 자동차 내부에서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여름철 집을 장시간 비워 두어야 할 때는 손 소독제와 같은 제품을 부엌 또는 가스레인지 등 불이 붙을 수 있는 위험성이 큰 곳에는 두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 밖에도 선글라스는 대시보드 위에 올려놓으면 코팅이 벗겨질 우려가 있고, 일회용 라이터의 경우 폭발의 위험성도 크다. 특히 차량 유리에 붙이는 형태의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고 있다면 주차 후 이를 글로브 박스 안에 넣어두는 것이 좋으며, 운전 중 앞 유리창에 스마트폰을 거치해 사용하는 경우는 수시로 스마트 폰 온도를 점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노트북과 같은 고용량 배터리를 쓰는 전자제품의 경우에도 뜨거운 여름 차 안에 보관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이니 잊지 말자.
특별히 남부 캘리포니아나 애리조나주 기타 미국의 남부와 같이 한낮 더위가 살인적으로 올라가는 곳에 살고 있다면 앞서 언급한 차량 내 보관하지 말아야 하는 제품을 운전을 하기 전 꼭 살펴보기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