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 붙던 전기차 1만불까지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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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0불 크레딧 규정 강화로
인센티브 9.8%까지 확대돼
무이자 할부에 파격 리스도

수요 급증에 5000달러 이상 프리미엄이 붙어 판매됐던 전기차가 이제는 인센티브가 확대되며 모델에 따라 최대 1만 달러까지 할인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켈리블루북의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전기차 인센티브가 거래가격의 9.8%까지 치솟아 전년 동기 2%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전기차 생산업체들이 공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에 나서게 된 것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조건 강화로 다수의 모델이 신차 세금 크레딧 7500달러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IRA 비수혜 전기차에 대해 세금 크레딧인 7500달러만큼 자체적으로 할인해 주는 파격 프로모션을 내놓기도 했으며 테슬라 모델 3와 Y를 비롯해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은 전기차 가격을 최대 8000달러까지 인하하고 나섰다.

현대차도 아이오닉 5를 7500달러 현금 할인 또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구매를 비롯해 다운페이먼트 3507달러에 월 242달러(세금 별도)로 3년간 연 1만 마일씩을 주행할 수 있는 리스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자동차전문매체 에드먼즈가 IRA 비수혜 전기차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난달 인센티브 톱10에 따르면 스티커 가격 9만2173달러인 메르세데스 벤츠 EQE SUV는 평균 거래가격이 8만2171달러로 인센티브 액수가 1만2달러에 달해 1위에 올랐다. 〈표 참조〉

BMW i7는 평균 9194달러가 할인돼 판매됐으며 볼보 C40 리차지도 평균 8946달러가 할인된 5만2701달러에 거래된 것으로 밝혀졌다.

테슬라가 모델 S 가격 인하에 나서자 포르셰도 타이칸을 평균 6614달러 할인하며 맞불 공세를 펼쳤으며 렉서스의 첫 전기차 RZ 450e와 아우디 Q8 e트론도 각각 4492달러, 4404달러씩 할인 판매했다.

복스왜건의 ID.4와 BMW i5 및 i4, 현대 아이오닉 5 등도 3281달러에서 3058달러까지 할인 거래된 것으로 드러났다.

스티커 가격 대비 할인율이 가장 큰 모델은 볼보 C40 리차지가 14.5%로 1위를 차지했으며 벤츠 EQE(10.9%), 렉서스 RZ 450e(7.0%)가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비싼 초기 가격과 충전 시설 부족 및 충전 시간 등을 이유로 소비자들이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차 구매에 나서면서 판매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어 이 같은 인센티브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