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브랜드 니오(NIO)가 최근 획기적인 충전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전기 자동차의 충전은 별도의 충전 시설에서 전용 도구 등을 이용해 전력을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니오는 지난해 중국내 배터리 충전소가 아닌 80여 개의 배터리 교환소를 설치했다. 현재는 약 100여 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고 2020년까지 중국 내 주요 도시에 약 1천 개 이상의 교환소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NIO의 전기차 배터리 교환 방식은 쉽게 휴대용 전자제품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처럼 이해하면 쉽다. 개별 배터리 교환은 개당 $25의 비용이 든다. 그러나 매달 $130 정기구독을 이용하면 월정액으로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고 1년 12개의 무료 배터리 교환도 포함하고 있다. 니오에 따르면 전문 배터리 교환소에서 약 3분이면 풀 배터리팩 교환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는 전기 충전 시간이 빠른 테슬라와 같은 모델과 비교해도 혁신적인 속도다.
테슬라 역시 이 같은 배터리팩 교환 서비스를 캘리포니아주 해리스 랜치에서 시도했었지만 결국은 기존 슈퍼차저 네트워크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테슬라의 슈퍼차저의 경우 최신 V3 하드웨어를 이용하면 75마일 주행 거리를 얻기까지 약 4분의 충전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니오는 배터리 충전보다 교환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여긴다.
물론 니오 역시 배터리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교환소까지 접근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서다. 회사는 또한 배터리 교환 등 전기차 충전 비즈니스를 운영할 사업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인프라가 더욱 늘어나면 개인이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 비즈니스가 새로운 영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자동차는 이른 시일 내에 도로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충전 방식을 따를 것이냐, 아니면 배터리 교환을 선택할 것이냐를 두고 미래 전기차 브랜드 생존 전략에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