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아래 떨어지는 물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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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아래에 액체가 떨어진 걸 보면 차에서 뭔가 새는 게 아닌가 걱정하게 된다. 그러나 더운 날 에어컨을 켠 채 운행할 때 차 아래로 물 같은 게 떨어지는 걸 보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사실은 물이 떨어지는 게 낫다. Cars.com 의 설명을 보자. 

  • 에어컨 누수
    증발 건조기로 불리는 에어컨 시스템의 일부는 보조석 대시보드 아래 차 안에 있다. 또한 엔진 칸에 들어간 다른 에어컨 부품도 있을 수 있다.
    에어컨이 작동될 때, 증발 건조기는 차가워지고 통풍구 밖으로 나가는 찬 공기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물도 일부 만들어내고 이 물은 증발 건조기를 감싸고 있는 공기에서 나온 물방울이다. 얼음물 병을 밖에 놔두면 병 밖에 물방울이 생기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 물은 모여서 바닥으로 떨어지는데 주로 튜브를 통한다. 이 튜브가 막히거나 분리되면, 물이 실내 카펫으로 흐르게 된다. 그래서 물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게 낫다.

윈드실드 바닥 근처에 있는 엔진 칸의 뒤쪽에 있는 조수석에서 물이 떨어지는 걸 보게 된다. 여기서 물이 떨어지는 걸 보고 에어컨이 작동될 정도로 따뜻하다면, 별 걱정할 게 없다. 물이 배기구 끝에서 떨어진다면, 그 역시 에어컨은 아니지만 증발의 결과다. 이 역시 걱정할 건 없다.

세차를 했거나 물웅덩이 위를 지나간 걸 제외하면, 물이 떨어질 다른 가능성은 실제로 없다. 다만, 윈드실드 워셔액을 넣는 곳에 워셔 액이 아니라 실제 물을 채웠다면 그곳에서 물이 떨어질 거다.

  • 그러나, 물이 아니더라도 다른 이유로 샐 가능성은 있다.

엔진 오일, 트랜스미션 액, 냉각수, 파워-스티어링 액이건 차에 있는 다른 액체는 색이 있다. 그러나 특히 두 가지가 주로 가볍고, 투명한 금색이나 노란색을 띄는데 떨어지면 구별하기 쉽지 않다. 곧, 개솔린과 브레이크 액인데 둘 모두 차의 앞에서 뒤로 이어지는 라인을 타고 흐르고 샌다면 심각한 문제다.

이 액이 물, 개솔린이나 브레이크 액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상적으로는 흘러내린 곳 아래 종이나 카드보드를 대서 액체를 모은 뒤 체크한다. 이게 가능하지 않다면, 차를 움직여 웅덩이를 드러내고 냄새를 맡거나 만져본다. 손가락 대신 페이퍼 타월이나 걸레를 웅덩이에 적시는 게 낫다.

색으로 구분할 수도 있겠지만 개솔린은 특이한 냄새도 갖고 있다. 브레이크 액 역시 냄새가 있는데, 약한 피시 오일 향 같다. 브레이크 액인지 확신할 수 없다면, 손가락 사이에 액을 문질러본다. 미끄럽고 기름진 느낌이 날 거다. 브레이크 액을 페인트 칠한 표면을 문지르면 페인트를 갉아먹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차에서 뭔가 샌다면 보통은 나쁜 일이다. 그러나 따뜻한 날에 액체가 물 같아 보이고 윈드실드 아래 근처에 있는 조수석에서 나온다면, 괜찮은 것이다.

<사진 Pixabay.com>